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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시퀸 이지 Nov 12. 2023

목 디크스에 좋은 운동은 뭘까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 30대 남성에게 받은 질문


회사에서 부장님과 직원들에게 받은 질문을 해결하고자 운동 공부와 실험, 자격까지 얻어 <내 몸은 거꾸로 간다>를 쓰게 되었다. 책 출간 후 추가로 받은 몸 질문이 어느새 100개를 넘어섰다. '여백의 미'랄까. '공백의 힘'이랄까.


"  000  0000  0000  ?" 질문과 함께

1.

2.

3.

으로 노트를 채워 나가니 그들의 삶도 채우고 싶어졌다.  

공백이 있으면 채우고 싶어지는 게 인간 심리라 했다.


지난번 목주름 펴는 글을 올리니 목에 대한 추가 질문이 들어와 칼 뺀 김에 무라도 썰까 싶다.


질문은 이랬다.

"얼굴과 목을 똑같이 대해주라는 솔루션이 기억에 남습니다...목 디스크가 좋아지는 운동법도 궁금합니다"


목 빼고 기다릴까 싶어 즉각 회신했다.




목 디스크에 대한 솔루션 세 가지 드려요.

문제는 목이지만 목 하나로 해결 될 문제는 아니지요.



1. 척추 정렬 맞춰 '축신장'


키가 커지는 느낌으로 가급적이면 내 정수리를 위에서 누가 잡아 당기듯이 척추를 길게 늘려 주세요. (저의 세대가 들통 날 텐데) 어릴 적 옆통수 잡고 '서울구경' 시켜주던 자세가 디스크, 협착, 측만에 매우 좋답니다.


목을 똑바로 세우더라도 5kg의 부하가 걸려요. 목을 45도 구부리면 22kg, 60도까지 숙이면 27kg 무게를 짊어지는 꼴이죠. 머리카락에 물기까지 있으면 더 짓누른다 싶어 전 이제 머리를 미용실처럼 뒤로 제쳐 감고 있어요. 가급적 고개 숙인 남자는 되지 마시길요.    



2. 목은 어깨와 함께 갈 운명이에요.   


목이 안 좋다고 목만 갑자기 나서면 곤란해요. 목 근육은 부드럽고 섬세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더 먼 곳인 어깨 근육부터 쓰면 좋아요. 어깨와 목 두 마리 토끼 잡는 '숄더 트위스트'를 추천합니다. 일명 '아리랑'이라고도 하는데요.


포인트는 아주 천천히 어깨와 목 관절이 돌아가는 감각을 느끼는 거에요. 목을 옆으로 돌릴 때 어디가 더 빡빡한지, 어깨는 어느 쪽이 내회전이나 외회전이 잘 안 되는지 체크해 보세요.


* 고개가 돌아간 쪽 어깨는 외회전, 반대쪽 어깨는 내회전, 골반은 고개와 반대로 기울기    


사무실에서도 할 수 있어요. 서서도 할 수 있죠.




3. 척추 컬 움직임이 중요해요.


목뼈 7개 만의 문제가 아니라 척추 24마디 모두 컬이 좋아야 해요. 서서 척추를 하나 하나 분절해 내려가는 '롤다운' 동작을 추천해요. 머리부터 꼬리뼈까지 분절 하나씩 느끼며 내려가고 올라올 때는 골반부터 세워 그 위에 요추 흉추 경추를 차례대로 쌓아 올라와요.


마디가 하나씩 잘 느껴지지 않는 분은 스타카토식으로 하나씩 끊어 내려가보세요. 척추가 거꾸로 된 상태에서 공간이 더 넓어져 건강에는 더욱 따봉입니다.  


내려갈 때는 경추가 첫 번째로, 올라올 때는 경추를 꼴찌로 펴주세요. 어깨가 열리면 목은 자동으로 펴지게 되어 있어요.


그게 그거 같지만 내려갈 때와 올라올 때의 척추 컬


앉거나 누울 때 바닥으로 곧장 내려가지 마시고 이렇게 하강 하시는 건 어떨까요?  






목 디스크가 1.축신장, 2.어깨 동반, 3.척추컬 처럼 우리 일상도 주변 정리가 참 중요하다. 사무실 20대 직원도 회사 오면 목, 어깨가 아프다 한다.


아리랑 고개 시대를 산 우리도 '아리랑' 동작으로 더 잘 돌아갈 수 있다. 103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꾸준히 천천히 이런 소매틱요가 기법을 적용하니 목과 등의 통증, 의사 방문 빈도, 진통제 사용량이 감소했다는 연구도 해외 보건 사이트에 등재 되었다.    


누군가의 아픔이 내 아픔이라 그런지, 생전 찍어보지 못한 셀카 영상까지 도전해 보았다. 퇴근 후 게슴츠레한 눈과 꼬인 혀를 놀려가며. 도움 된다면야 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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