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섬에 날서다_독서모임 그날 이후

'변화 소리 요란해도 아기 자기 잘도 큰다' 부르는 '나'이길

by 푸시퀸 이지


"그동안 잘들 지내셨나요?"

국내와 해외 동포까지 안부를 전하는 일요일의 남자, 송해가 급 생각나는 지금입니다. 'SNS'와 '글'이란 놈에게도 이렇게 덩달아 안부 전합니다. '오랜만'의 단짝, '낯섬'도 함께 만났지만 호흡 날숨에 은근슬쩍 끼워 봅니다.


지난 주 토요일 7시에도 어김없이 분당독서모임을 열었드랬죠. 헌데, 제가 같은 시간대에 업무를 하는 부서로 발령이 나는 바람에, 지난 독서모임이란 책갈피가 꽂힌 상태로 갈피를 못 잡고 일주일이 흘렀습니다.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는 성경 말씀처럼 7일이 70일처럼 느껴졌는데요.^^ 방학 다 지나 숙제 제출하는 뺀질이 학생인 양 뻔질나게 추억 활자 입혀 봅니다.


자, 그럼 38회차 분당독서모임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첫 주라 자유도서였고요. 제 기억력과 합의 본 결과물이니, 들고난 내용에 회원님들 서운해 하기 없기요!~^^




1. 해나님이 소개하신 책은요.


<명동부자들>, <에이트>, <복음으로 세상을 변혁한 열두 사도이야기>, <과학, 창세기의 우주를 만나다>, <다윈의 식탁> 이었는데요. (*푸짐하지요? 상반기 결산하신 줄~)


<명동부자들>은 은행에서 일한 저자가 명동 부자 9명을 인터뷰한 책이래요. <에이트>는 이지성 작가의 압축된 노력과 트랜드에 대한 우려를 엿볼 수 있었고요. <열두사도이야기>는 12명의 제자 이야기로서, 모임을 이끄는 데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과학 창세기의 우주를 만나다>는 빛, 시간, 공간을 언급하는 점에서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으셨대요. 그래서 두 세번 더 읽으신답니다. 이 책과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 <다윈의 식탁>인데요. 종교 거부론자나 진화론자 측면에서 흥미롭게 읽히지 않을까, 하면서 마음의 양식과 양면성 양식을 이리 내어 주셨습니다.


꼭 한 권을 꼽자면 <에이트> 책을 추천하신답니다.




2. 루시님이 소개하신 책은요.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인데요. 영어 스터디 모임 사람들은 원서로 재독도 하고 그러는데 루시님은 우리말을 사랑한 나머지 한국 번역판에 푹 젖어 읽으셨습니다.


루게릭병에 걸린 모리 교수와 제자 미치와의 만남 이야기. 둘은 매주 화요일마다 사랑, 일, 가족, 나이 듦, 용서, 후회, 감정, 결혼, 죽음 이라는 삶의 주제로 만났는데요. 루시님은 이 책을 다시 보면서 50대 이후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그러면서 인생을 의미있게 살려면 자신의 헌신과 노력으로 주변에게 도움 줄 수 있는 '뷰리플 라이프'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셨어요. (* 전요, '모임과 함께한 토요일'이란 멘트가 떠오르더군요. 당분간 뵐 수 없다는 아쉬움, 모리 교수처럼 일단 수용!)





3. 시크릿님이 소개하신 책은요.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인데요. 그 유명한 김승호 회장 책 중 <생각의 비밀>과 함께 이 책을 추천해 주셨어요. 안그래도 최근 <돈의 속성> 책이 떠들썩해, 이 책에 제 마음도 들썩댔는데요. 이 책에서 철학 서적의 향기도 난다 하십니다.(* 저희 집 방향제도 될 겸, 제 몸에 향수도 뿌릴 겸 저도 사야겠어요!)


김승호 회장 하면 목표 100번을 100일 동안 쓰는 걸로도 유명한대요. '에이~'라고 생각했던 저도 뜨끔하게 루시님은 대뜸 우리들에게 질문을 던지셨어요. "왜 그렇게까지 한다고 생각하느냐"며. 100번까지 쓴다는 건 그만큼 간절한 것이고, 쓰지 않는 건 그 반대란 것. 간절함에 쓰는 행위는 뇌에 각인되는 과정인 셈인 거죠.


돈은 감정이자 에너지라고 하는데요. 그렇게 대하면 결국 돌고 돌아 자신에게도 그렇게 되돌아 온답니다. 그래서 작은 돈, 작은 물건, 사소한 것 어느 하나라도 의식의 양과 질을 투영해야 한대요.


책에 예수에 대한 신앙을 버리고 예수가 믿는 신앙으로 되었다는 부분이 있는데요. 말이 많지 않은 사람은 듣는 힘이 크다는 부분도 생각나는 구절이라 하셨습니다.





4. 연탄재님이 소개하신 책은요.


<4개의 샘>이란 책인데요. 일단, 블로그의 힘이 참 크구나란 생각부터 들었대요. 연탄재님은 남의 말을 그닥 믿지 않는 성향인데요. 사주, 명상, 이런 정보는 특히나 그렇대요. 근데 희한하게 우연인지, 예언인지 저자가 올린 글이 공교롭게도 맞아 떨어진다는 거에요. 그래서 어디 한번 보자,는 호기심에 이 책을 사게 되었답니다.


가령, 지구를 너무 자극해서 코로나 등 감염병도 저자가 오래전에 예언했는데요. 비슷한 시기에 이렇게 나타났고요. 그 외 현상들도... 4개의 샘을 정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이야기로 책자에 삽입된 글과 그림이 적나라하고 다소 극단적이긴 하지만요. 실행할 요소들도 있답니다.


연탄재님은 몸 안의 독소를 배출해 없앤다는 측면에서 두 가지 실행을 소개하셨는데요. 바로, 오일풀링과 혀 잇몸 마사지였어요. 혀가 잇몸을 자극하며 둘레길을 돌지 뭐에요. 오른쪽 15번, 왼쪽 15번을 매일 하신다하니 팔자 주름은 생기지 않을 팔자일 듯요.


※'오일풀링(oil-pulling)'이란 공복 상태에서 식물성 압착 오일을 한 숟가락 정도 입안에 머금고 15~20분간 가글한 뒤 뱉어내는 구강관리법을 지칭(출처: 네이버 시사상식사전)





5. 깡(kkang)님이 소개하신 책은요.


<RICH DAD POOR DAD>인데요. 깡님이 20년(30년이었던가요?) 교사생활에서 사업가로 변신하게 된 계기, 그 저자가 쓴 책이랍니다. 내가 돈을 벌려는 게 아니라 돈이 나를 이끌고 돈이 돈을 번다는 그 맥락인데요. 김승호 회장 책을 비롯 '부'를 소유한 사람들의 공통 개념이랍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책은 20주년이 지났는데 여전히 세계 베스트셀러 3위라는군요. 열심히 공부해 취직하라는 학교 교육을 비판하는 내용도 있는데요. 아이가 어렸을 때 그렇게 경제 교육을 시키지 못한 게 아쉽다며, 자식에게 금융 교육 시킬 때 필요한 책임을 강조하셨습니다.


월급 이외 자산을 별도로 두어야 하는데요. 즉 월급은 두고 자산 이익금으로 투자를 하는 거래요. 저자는 제아무리 돈이 많아도 4년을 기다렸다가 이익금으로 투자를 했다네요.(* 저 같으면 몸에서 사리 나올텐데, 좌우당간 회사 때려칠 생각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깡님은 '부자'란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라며 멋진 재정의를 해 주셨습니다.





6. 영아님이 소개하신 책은요.


<침묵이라는 무기>에요. 지난 모임 때 제가 이 책을 소개했는데요. 이야기를 듣고 그 길로 서점에 달려가 당장 구입했다네요. 책 소개를 너무 잘해서가 아니라 지금 당장 침묵이 필요해서요.


책에서 어색한 정적을 즐기라는 부분이 나오는데요. 나이로 어찌어찌 가능할 것도 같은데 막상 당황스런 상황과 마주할 땐 한번 더 생각한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라네요. 말 문이 막히는 상황인데 안 막히고 상대에게 설명하고 있는 자신, 그래서 말꼬리가 더 길어지는 찬란한 현상.


서점에서 이 책을 순식간에 읽어 눈팅만 할 법도 했지만, 실천을 위해 사무실 책상에 이 책을 두고, 두고두고 살펴보고자 지불하셨답니다. (* 저도 징그럽게 지켜지지 않던데 '침묵, 어디 두고 보자'란 생각에서 책상으로 이사!)





7. 이반님이 소개하신 책은요.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인데요. 청울림으로도 유명한 저자는 삼성에 13년 근무하고 현재 [다꿈스쿨]을 운영하고 계신답니다. 퇴직 후 월 1천만원 월세, 부동산 임대수익과도 인연이 닿았다는군요.


저자는 부동산과 경매로도 유명한대요. 일단 글을 잘 써서 책이 흥미롭게 읽혔답니다. 알고보니 저자는 국문학과 출신.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서 언급했듯이 돈을 좇는 사람이 되지 말라는 방향성은 비슷한대요. 저자의 돈에 대한 철학이 마음에 들었대요. 인생의 키워드가 '자유' '꿈'이란 점도.


이반님은 째째하게 살고 싶지 않아서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게 아닌가, 하셨는대요. 모든 사람들 심리가 다 그렇지 않을까요. 돈을 모으는 비밀은요. 결국 돈을 번다, 돈을 모은다, 돈을 굴린다, 요 세 가지를 잘 지키는 것이랍니다.





8. 시리우스님이 소개하신 책은요.


<유답5>인데요. <동의보감> 책도 함께 읽으셨대요. <유답5> 책은 오래 되었지만 시중에 나오는 자기계발 분야 책들이 이 책에 뿌리를 두고 있는 건 아닌가, 란 생각이 들었대요.


수목금토화란 음양도 설명해 주셨어요(* 제 이해력으로 말줄임표가 되는 군요^^). '부자'란 개념도 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 이러한 큰 틀에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하셨습니다. 마치 거대한 자연 속 하나의 점에 불과한 인간처럼요. 이 책에서 데이비드 호킨스의 "의식" 부분이 나오는데요. 의식을 점수로 나타낸 그것요.


시리우스님은 교장, 교감 대상으로 강의할 때에도 이 부분을 활용하신다는데요. 프린트물로 인쇄해 저희들에게 강연까지 해 주히고 나름 필기도 했는데, 원주에 자료를 홀라당 놓고 왔습니다. '상상' 의식을 발휘해 주시지요^^




9. 원주석님이 소개하신 책은요.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에요. 그 유명한 <아Q정전> 소설을 쓴 노신(루쉰) 산문집인데요. 가장 와닿는 부분은 '밤의 송'이란 파트래요. 칭송할 송(頌)자처럼 저자는 밤을 사랑하고 앵간한 분야는 거의 다 섭렵한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런 의미에서 원주석님이 밤에 듣는 라디오 마냥 '밤의 송'을 낭송해 주셨습니다.


"밤은 조물주가 만든 신비의 이불이다. 그래도 밤만은 진실하다. 나는 밤을 사랑하며, 그리하여 밤중에 밤의 송(頌)을 쓴다."


단어, 문장 하나하나에서 중국의 병폐를 비평하고 청년들에 대한 애정 등 그의 혼을 느낄 수 있대요. '밤'이 의미하는 바가 밤하늘 만큼이나 크게 다가왔답니다.(*훨씬 후배인 원주석님도 제겐 크게 보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현대 사회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응축된 여운을 남기셨습니다.



10. 저는요. 지난 7일 여정으로 책을 대신합니다.


현장에서 나눈 <맨발로 뛰는 뇌>를 소개하고 싶지만요.


조직이란 게, 새로운 부서란 게, 본래 나만의 의지, '의지의 한국인'이 될 수 없는 구조이긴 합니다만, 이전과는 180도 다른 시계를 차야 되더라고요.


정식 업무는 아침 6시에 시작하나(이슈에 따라 실시간~^^), 5일 중 삼세 판 출장, 삼 세판 대외 식사자리까지 뛰니 그간의 루틴이 새로운 업무로 '양도양수' 되는 현상이 벌어지더라고요. 하여, '업무'를 '일상'으로 재정의 합니다.


인사발령과 맞물려 원주 전세집 주인 아주머니도 1년 계약 전에 집을 비워 달라는 군요. 어렵게 얻은 전세 집에서 처음으로 '나 혼자 산다' 이기에 이것저것 퍼날라 정 좀 붙였는데요. 이왕 이런 거, 저도 유행처럼 싹쓸이(싹쓰리) 변화 한 판 하는 게 나을 것도 같아요.


새로운 자극은 창의성을 부르고 젊어지는 샘물 역할을 한다지요. 어쨌거나 인간 하나 만들어 주고(조립이 더 필요하지만) 저희 집도 후원한 곳은 뭐니뭐니(money money) 해도 직장입니다. 리셋으로 조직의 뒤는 따르되, 몸이고 정신이고 '유턴'은 금지해야겠습니다.


낯섬, 민'낯'으로 '섬' 같은 곳에 놓일지언정 우뚝 서겠습니다!

리셋으로 격리 해제되는 날, 또 찾아 뵙지요.

모든 분들의 건강이 "비 사이로 막가"이길 빕니다!














원주석님의 <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 서평

https://blog.naver.com/finalice/22205032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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