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 예비능: 교육 훈련, 학습과 같은 적극적 두뇌 활성화를 일정 기간 이상 지속해 시냅스 재구성으로 신경 네트워크가 촘촘해지는 것(기사 본문중)
어제 오늘 얘기도 아닌데 뭘 새삼스럽게, 할테지만 기사의 필자(한설희 건국대병원 신경과 교수·대한치매학회 창립자)는 해외 학회 참석시에도 그 나라 언어를 공부해 어제 오늘 얘기로 그치지 않고 있다. 연이어, 국가가 치매환자 책임 강화를 위해 ‘치매정책발전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국가가 치매환자 책임진다…정책발전협의체 1차 회의", 이데일리, 2021.8.6.)
'실종경보 문자 제도'로 치매 어르신을 찾았다는 기사까지, 이젠 치매는 매일 있는 일, 우리 모두의 일이 되었다. 환자로서가 아닌, 뭔가를, 누군가를 '기억하는 일' 자체가 삶의 질이자 효율성, 배려라 할 수 있겠다.
한 집에 사는 70대 어머니는 영어 공부와 에어로빅을 한다. 70대 아버지는 중국어 공부와 2시간 산책을 한다. 10대 고딩 둘은 중국어 공부와 클라이밍을 한다. 난 어제 오늘, 줌 수업과 '데드리프트' 운동을 했다.
와세다대학 스포츠과학학술원 교수인 히구치 미쓰루의 <피곤해 죽겠다면 근육에 투자하라>에서, 덴마크 코펜하겐대학의 벤테 페데르센 교수팀이 발견한 '마이오카인(Myo:근육, Kine:작동 물질. 근육 유래 내분비 인자)'으로 총칭되는 30종 이상의 호르몬군을 소개했다.
30종 중 '카텝신B'는 기억력을 높이는 기능성 물질로, '이리신'은 뇌의 신경세포 신생, 재생에 반드시 필요한 'BDNF(Brain Derived Neurotrophic Factot: 뇌 유래 신경 영양 인자)'의 농도를 높이는 물질이다. 헌데, 운동 부족시 '마이오 카인' 물질이 나오지 않거나 골격근에서 잘 분비되지 않는다고 한다.
'BDNF'는 이 책 외에도 <완벽한 공부법>, <운동화 신은 뇌> 등 '운동'이 언급된 책엔 어김없이 등장한다. '이리신' 역시 우리 몸에 쌓인 내장지방 중 백색지방(나쁜 지방)을 적색지방(좋은 지방)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해, 당뇨환자 등에게 허벅지 운동을 강조할 때 써먹는 물질이다.
결국 외국어든, 골격근이든 뇌근육을 자극하는 건 매한가지다. 길도 다른 길을 걸어보라, 그리 강조한 것처럼 뭐가 됐든 새로운 자극은 내 인지력에 투자하는 노화예방 상품이다. 설사, 같은 단어 같은 근육이라도 현재 상황에 따라 느낌이 달라 또다른 새로운 자극으로 작용한다.
어제, 오늘 6개 분야의 대학교수와 SBS PD님 강의로 약 20시간 자극을 쑤셔 넣었다. 아이들 클라이밍과 드럼학원 픽업, 점심식사에 허락한 점심시간 40분, 이 또한 신선한 자극이다. 저녁식사는 화들짝 놀랄만한 메뉴로 속을 자극시켜 볼까나. 오늘 하루 통째로, 아예 자극제의 날로 지정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