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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시퀸 이지 Aug 01. 2021

거슬리는 코로나19 위력, 중력에 거스르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움직임의 숫자가 반비례하는 요즘이다. 이런 상황이 답답했는지 우주 의학 등 과학자 겸 교수인 조안 베르니코스는 <움직임에 중력을 더하라, 한문화 출판사>는 책에서, 제목처럼 제발 좀 중력을 이용해 부산떨라고 신신당부 한다.


무중력 상태인 우주 비행이 신체나이를 30-40년 더 먹게 한다며 노화 연구 결과*와 나란히 제시했다. 온몸으로 중력을 떠안은'앉아 지내는 생활'에 레드휘슬을 불고 있다. 괜히 이 책도 앉아 읽으면 큰일 날 것처럼 잔소리만큼 책 속에서 앉은뱅이 경고장이 반복된다.

* 근육을 대신하여 체지방 증가, 간에 침투하는 체지방 증가, 골밀도, 칼슘, 호르몬, 효소 감소 등






가뜩이나 코로나19 단계가 심각해 유목민 성향이 '꼼짝마' 생활로 정착한지 오래다. 회사도 재택근무와 도시락 배달이 진풍경이다. 영상회의와 줌과는 그야말로 '찐'이 되었다. 의자가 나를 지키는지 내가 의자를 지켜주는 건지 모를 정도로 움직임 반경이 대폭 줄었다.


쉬는 날도 마찬가지다. 누가보면 집 못 찾을까 무서워 동네 밖은 얼씬 않는 사람마냥 1년 반을 성남 시민으로 충실히 지냈다. 그 사이 척추관협착증과 아토피 질환도 틈새 전략을 펼쳐 방사통과 가려움이 한동안 괴롭혔다.   


내게 있어 장시간 앉거나 걷는 건 '중력'에게 먹잇감을 던지는 행위다. 중력이 척추 사이에 호떡 누름틀 역할을 하니 말이다. 그래서 중력을 아군으로 삼을 운동을 한다.



중력이 척추 공간을 잡아당겼다면 거꾸로 뒤집거나 고개를 쳐들어 반격한다.

MZ세대들과의 소통 도구 폴댄스



중력이 엉덩이를 잡아 끌었다면 팔다리로 박차고 기어올라 저지한다.

고딩 자녀와의 소통 도구 클라이밍
고1 고3에게 보내는 화이팅 응원 메시지



중력이 온몸을 코끼리로 만들었다면 묶고 조여 부종 풍선 바람 뺀다.

헬스장, 세대간 소통 도구 플라잉 요가


이들은 마음 중력도 푸는 고딩, 2-30대들과의 소통 도구다. 주말 반짝 행사라(이마저도 '쉼' 단계) 실력은 고사하고 운동 후 통증이 중력에 쓸려 내려가 뒷맛이 개운하다. 움직임에 중력을 더하라고 그토록 강조했으니 봉을, 돌을, 천을 부여잡고 용 쓴다. 잡히지 않는 나이 중력도 거스를 겸.


주말에 아이와 함께 하던 가족봉사단 활동 등 봉사도 휴업한지 오래다. 내 근력을 키우는 게 사회적 가치에 기여할 또 다른 봉사가 아닐까 싶다. 봉, 돌, 천에 의지할지언정 누군가에게는 치대지 않도록 '의자왕' 보단 '의지왕' 감투 한번 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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