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쇼케이스를 보고
- 참 괜찮은 게임이네 -
남들보다는 다소 늦게 메이플스토리 쇼케이스를 보았습니다. 쇼케이스를 보면서 느끼는 점이 있었는데요.
메이플스토리처럼 20년 이상 된 게임이 지속적으로 편의성(UI/UX) 개선에 투자를 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환경 개선에 신경을 쓰는 이유에 대해서 한번 짧게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필요성
메이플은 오랜 기간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인 만큼 고정 유저층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규 유저 유입만큼 중요한 게 현재 있는 콘크리트 유저의 이탈 방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유저들이 계속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게임 환경에 대한 개선도 유저의 이탈을 막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유저의 피로도를 낮추어 게임의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게 됩니다.
비용 및 효과
신규 서버를 증설하거나 새로운 엔진 개발, 신규 콘텐츠 개발 등에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UI/UX 등 불편하거나 오래된 환경 개선은 압도적으로 적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심지어 위험성도 엄청 낮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다양한 게임에서 잘못된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롤백이 되는 것을 많이 경험했을 것입니다. 게임 내 “마찰(Friction)”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ROI(투자수익률)에는 정말 좋은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어릴 적에 메이플스토리를 처음 시작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이 주사위를 굴려 44 세팅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작부터 주사위가 아닌 내가 선택한 직업에 대한 스탯은 자동 설정되어 있고 이후 올리는 스탯 역시 자동배분이 됩니다. 과거처럼 초보자에서 특정 레벨을 달성한 다음 전직을 하는 것이 아닌 처음부터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변하고 게임 내에 콘텐츠가 많아진 만큼 초창기에는 유저를 오랫동안 붙잡고 있어야 했던 콘텐츠들이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만큼 게임도 계속해서 리마스터되거나 환경 개선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PC게임이 아니라 이제는 모바일 게임도 유저를 생각한다면 2,3 등 새로운 게임으로 다시 출시해서 유저의 과금만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환경 개선을 통해 게임의 지속성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주는 또 다른 이야기나 게임 리뷰로 찾아오겠습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