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겅퀴 일생
-가시와 다짐 -
한 나라를 구하고서도
그 누구도 찾지 않는 곳에서
줄기를 더 곧게 세우는
엉겅퀴의 마음을 봅니다
혹시나 그 마음이
다른 마음을 품을까
자신에게 늘 엄한 마음은
꽃을 생각하기보다
온몸 가득 가시를 피웠습니다
화려한 꽃을 위해 숨마다 독한
가시를 달고 사는 마음 엉킨
이에겐 가시만 보일뿐 가시를
피워 올린 마음은 그저 없는
것보다 더 못한 배경에
지나지 않습니다
엉겅퀴 가시에 오래 앉았던
바람이 그들에게 말합니다
세상 가장 독한 가시는
엉킨 마음에서 돋는다고,
가시에 찔리는 것보다 더 아픈
것은 그 마음에 찔리는 거라고
그러면서 엉겅퀴 씨앗을
엉킨 마음에 심어줍니다
바람이 지나고
다시 엉겅퀴와 마주한 6월
엉겅퀴 줄기 따라 마음 세우고
가시를 다짐이라고 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