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시) 나를 보고

잔치와 천치

by 이주형

(시) 나를 보고

- 잔치와 천치 -


세상은 꽃 천지인데

내 마음을 깬 그대는

꽃봉오리를 굳게 닫고

시간 너머로 깊게

저버렸습니다


꽃들은 세상 향해

잔치 잔치 노래 하는데

새들은 꽃도 모르는 나를 보고

천치 천치 손가락질 하는


폭설 뒤에 숨은 욕설 같은

벚꽃만 시리게 환한

3월 모퉁이 뒤에 숨은

어느 날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