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가는 길
- 나에게 가는 길 -
기도가 고백임을
알지 못했습니다
고백을 몰랐기에
기도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고백 없는 삶에서
기도는 늘 남의
일이었습니다
불신뿐인 삶에서
참믿음에서 피는 고백과
기도를 생각하는 것은
당신이 다시 오심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기도도, 고백도
용기가 하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대는커녕
나 하나 지킬 힘도,
용기도 없었습니다
고백이 길임을
너무 늦게 안 나에게
기도로 향하는 길은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제 고백이라는
말을 알았습니다
고백도, 기도도, 사람도
가짜가 넘치는 시대지만
오늘 아침 나에게
첫 고백합니다
고맙습니다
수고했습니다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