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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너라는 전설

고백 너머

by 이주형

너라는 전설

- 고백 너머 -


나 하나 없다고 해서

다시 올 아침이 안 오나


너 하나 없다고 해서

세상에 필 꽃이 안 피나


다만 너 하나 있어

겨울에도 꽃이 지지 않고


다만 나 하나 있어

구름조차 언 겨울 밤에도

네가 살뜰히 피운 그 꽃이

시의 리듬을 타고

봄을 노래하거니


밤이 아무리 무거워도

네가 있어 세상은

꽃으로 숨 쉰다

꽃 숨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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