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마지막 날
- 9월 마지막 날 -
그래, 나무로
산다는 것은 나를
지우고 사는 것이다
크다고 작다고
말하지 않고 다만
나로 살기 위해서는
나무로 살아야 한다
나보다 자꾸 남이 보일 때
나를 지운 나무를 보자
남이 있어 내가 있음이 아니라
내가 있어 남이 있음이니
나를 지운 나무에는
수많은 숲이 자란다
같은 나무라도
다른 숲을 이루는 나무가
내게 그저 다만 그저
나무로 살라한다
한 때 몽골 사막에 숲을 조성하는 학생의 이야기를 썼었습니다. 이젠 지구 기후 위기 극복에 앞장서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씁니다. 학생들의 생각은 그대로가 시가 되고 숲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