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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다 Jul 20. 2015

작은 집, 전기 공사를 위한 3가지 팁

15평 작은 빌라 셀프 개조기_6화

구형 빌라일수록 콘센트, 스위치  위치뿐만 아니라 천장의 조명 위치가 적절치 못한 경우가 많다. 공간이 넉넉한 큰 평수 보유자(부럽습니다. ㅜㅜ)라면 별  상관없겠지만  작은 빌라인 경우에는 1cm도 아까운 게 현실이라 전기 공사를 통한 자투리 공간 재정비는 필수 코스라고 할 수 있다.


[Tip. 하나] 완성된 그림을 미리 그려라!

전기 배선 공사는 콘크리트 벽 혹은 천장을 뚫거나 파 내는 작업을 하는 탓에 생각보다 꽤 번거로운 작업이다. 이 때문에 한 번 시공을 하면 수정이 어려워 전기 공사 전에는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뭐 그렇다고 너무 겁 먹을 필요는 없다. 우리는 이미 스케치북으로 만든 레퍼런스 북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레퍼런스 북 제작 시 가족과 함께 얘기하고 그리고 모았던 우리 집 리모델링 설계 정보를 참고, 실제 우리 가족의 생활 동선 및 전체 가구 배치를 고려하여 배선이 없는 곳은 만들면 되고 위치가 잘못된 곳은 조정하면 된다. 주의할 점은 전기 공사 전 무조건 조명/콘센트/스위치의 개수, 종류, 위치를 확정해야 한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 우리 집 거실은 기존 메인 조명 배선은 유지한 채 무드 모드 전환을 위해, 75파이 LED를 매입할 구멍을 6개를 타공 했고 다소 어두웠던 주방에는 150파이 LED 매입을 위해 3개, 화장실 앞에는 1개를 추가로 타공 했다.

조명은 추후 따로 떼어 내서 다룰 예정이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Tip. 둘] 배선 위치를 색연필로 표시해라!

셀프 리모델링 방식은 공사 담당자를 공사 당일날 만나게 된다. 배선 공사 도 예외는 없다. 이 때 아무 준비 없이 당일에 만나 배선 작업을 어떻게 할지 얘기하기 시작하면 그 시간만큼의 인건비가 낭비되기 십상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아주 간단하게 해결할 방법이 있다.


이번에도 스케치북에 이어 소은이의 완소 물건 한 개를 빌렸다. 그것은 바로 '검은색 색연필'. 쿨 하게 필요하면 가져다 쓰라며 내준 딸의 검정 색연필을 들고 '공간 확보를 위해 변경해야 하는 스위치/콘센트 위치, 신규 배선 필요한 곳, 가구 배치 때문에 제거가 필요한 곳'에 한치의 망설임 없이 과감한? 선과 생동감 넘치는 원으로 직관적인 가이드를 남겼다. 그 결과는? 화장실 앞 매립 조명을 위한 타공 사이즈 오류를 제외한다면 거의 완벽하게 전기 배선 공사가 완료되었다.



[Tip. 셋] 전기 공사할 때는 함께 있어야 한다!

리모델링에 여러 공정이 있지만 반드시 함께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하는 공정이 바로 전기 배선 단계다. 미리 협의하고 색연필로 표기해서 직관적인 가이드를 만들어 놓더라도 의외의 돌발 변수가 생겼을 때 올바른 판단을 바로 내려 줘야 한다. 만약 그 때 결정을 내려 주지 않으면 담당자의 경험대로 작업이 되어 버려 자칫 원하던 것과 다른 결과물과 만날 수 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전기 공사는 한 번 시공되면 수정이 어렵다. 콘크리트를 파 내서 먼지가 자욱하고 그 소음에 정신이 없겠지만 그래도 그 자리를 지켜야 엄한 곳에 스위치가 달리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는다. 우리 집은 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화장실 앞 천장 매립조명 사이즈가 75파이가 아닌 150파이로 타공 되어 있었다. 어쩌겠나 구멍은 이미 뚫렸고 150파이를 75로 줄일 수는 없으니.... ㅜㅜ


전기 공사는 크게 '콘센트 및 스위치 위치를 옮기고 신규 배선을 마련하는 배선 공사 작업'과 '콘센트, 스위치 및 전등 제품 등을 설치하는 작업' 2가지로 나눈다. 지난 시공 단계에서  언급했듯이 초기 배선 공사는 내부 철거 직후에 진행하며 새로운 콘센트, 스위치 및 전등 설치는 막바지에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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