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좋아한 멜버른 음식 Best 13
멜버른은 커피의 도시다.
역사적으로 이탈리안 이주자의 역할이 있겠지만, 현재의 멜버른 커피 문화를 만든 건 오지(Aussie)들의 지독한 커피사랑과 대자연이 주는 여유로움이었을 것이다.
멜버른 카페에 가면 메뉴판에 White, Black, Filter 만 적혀 있는 경우가 왕왕 있다.
White는 Flat White, Black은 Long Black 그리고 Filter는 드립커피를 말한다.
난 호주에서 유학한 지인의 강력 추천으로 첫날 마신 Long Black 한 잔을 제외하고 줄곳 Flat White만 마셨다. 잘 내려진 향긋한 에스프레소에 고소한 풍미를 한껏 올려주는 Oat Milk나 Almond Milk 추가하니 왜 Flat White를 마셔야 하는지 오장육부가 수긍해 버려 헤어 나올 수 없었다.
아침에는 갓 구워진 크로와상이나 시나몬롤과 함께, 나른한 오후에는 분주한 도심지에서 방랑객만이 누릴 수 있는 느긋함을 디저트 삼아 호사를 즐긴다. 아이들도 아침에 갓 구워진 바삭한 초코 크로와상을 먹을 때 한 목음, 오후에는 피로가 쌓인 몸을 풀어주기 위해 한 목음씩 나눠주는 맛에 반해 내가 커피를 마실 때마다 위성처럼 내 주위를 맴돌았다.
숙소에서 가까웠던 Patricia와 지나가다 들른 Dukes 외에 숙소 1층에 위치한 Take away 전문점인 Commonplace, Tram을 타러 갈 때마다 지나치던 Higher Ground 그리고 즉흥적으로 커피가 마시고 싶어 들어갔던 이름 모를 카페에서의 Flat White도 꽤 맛있었다. 그렇다. 커피 수준이 워낙 높은 동네다 보니 아무 카페 들러 주문을 해도 실패하기 어려운 곳이 멜버른! 커피 천국인 것이다.
Info (!)
멜버른의 카페는 아침 7시면 문을 열고 대부분 오후 4시면 닫는다. 유명 카페일수록 영업시간을 꼭 확인하고 움직이시길 바란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모든 레스토랑 및 카페에서 15~20%의 추가요금을 받는다. 맛있는 건 주중에 많이 드시길~ 멜버른에 들르면 꼭 가고 싶었던 카페 다섯 군데가 있었는데 두 군데만 가서 매우 아쉬웠다. 다른 분들이라도 꼭 들러보시길~ 다섯 군데 외에도 더 많을 텐데 추가할 곳이 있으면 알려 주시길~
멜버른 추천 카페 목록
Patricia Coffee Brewers
Dukes Coffee Roasters
Maker
Seven Seeds Coffee Roasters
A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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