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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상철 Mar 21. 2019

근육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허약했던 남자가 매일 아침 집밥을 만들어낸 체력의 비밀

‘운동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다. 운동은 영양, 휴식과 함께 건강 3대 요소 중의 하나다. 운동은 특히 현대인들에겐 필수의 코스로 통한다. 다이어트를 위해서,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병원 의사들은 꼭 운동 요법을 추천한다. 운동은 활력을 준다. 체온을 올려 혈액순환을 하게 한다. 근육을 탄력 있게 만들어준다. 폐활량을 늘려주고, 심폐기능을 강화시킨다.


근육운동에 눈을 뜬 건 2015년 10월이다. 4년째인 지금도 헬스장에서 주 2~3회 정도는 운동하고 있다. 사실 이전에도 운동은 꾸준히 해왔다. 문제는 주로 유산소운동을 해왔다는 것이다. 근육운동을 하면서 유산소운동이 뭔지를 어렴풋이 알게 됐다. 유산소운동은 맥박과 호흡량을 올려 산소를 태워주는 운동이다. 산소를 태워주면 지방과 탄수화물이 연소된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이유다.


반면 근육운동은 무산소운동이다. 무산소운동은 근육에 직접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운동이다. 근육에 직접 자극을 줌으로써 근육을 키운다. 근육은 운동할 때 찢어지는데, 단백질 흡수를 통해 상처가 치유되면서 근육이 커진다. 물론 근육의 상처는 미세해야 한다. 너무 커버리면 병원에 가야하는 신세가 된다. 적절한 자세와 압박으로 운동해야 하는 이유다. 보통 자신이 한 번 최대한의 힘을 낼 때, 그 힘의 70~80% 무게로 운동을 하는 게 원리다.


운동은 번거로운 일이다. 습관 없이 헬스장에 가는 게 쉽지는 않다. 헬스장만 들어가면 일단 운동은 하게 된다. 거기까지 가는 게 문제다. 운동은 시간이 없어서 못하는 게 아니다. 시간이 있어도 몸은 쉬고만 싶어진다. 습관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돈을 들이더라도 pt를 권하는 이유다. 습관이 만들어지기 위해선 시스템이 중요하다. 누군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나도 근육운동은 처음 pt부터 시작했다. 트레이너가 하라는 대로 따라했다. 자세를 가르쳐주고, 무게(웨이트)를 쥐어줬다. 근육이 미약해서 어떤 것도 쉽지 않았다. 운동 후에는 늘 뻐근함으로 지냈다. 그런데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닭가슴살도 매일 먹기 시작했다. 생협에 닭가슴살 (냉동)원육을 구입해서 먹었다. 닭가슴살은 근육운동 하는 사람들의 단골 메뉴다.


웨이트 운동은 나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줬다. 우선 몸매가 달라졌다. 온몸에 근육이 골고루 생성되기 시작했다. 왜소함이 사라졌다. 최근 직장 동료들이 인정하는 부분이다. 나 역시 몸매의 변화가 신기할 정도다. 왜소한 몸매는 어릴 때부터 시작됐다. 운동신경이 부족했다. 자연히 운동을 싫어하게 됐다. 왜소함은 사춘기를 거쳐 성인으로 이어졌다. 근육이 뭔지를 전혀 알지 못했던 시절이었다.


비만의 시기는 없었지만 늘 허약했다. 특히 코어의 허약함이 문제였다. 2000년 초반엔 마라톤도 했었다. 하지만 매번 완주가 힘들었다. 허벅지와 다리의 근육이 부족했다. 즉 코어가 약했던 탓이었다. 당시 그런 이유를 잘 몰랐다. 의지와 지구력 하나로 버텼다. 1990년대는 수영을 했다. 그때는 지구력 하나로 견뎌냈다. 돌아보면 대부분 유산소운동이었다. 비만은 없었지만 근육이 황량했던 결과였다.


근육운동은 피로를 이겨내게 했다. 의지와 지구력만으론 피로 퇴치에 한계가 있다. 돌아보면 웨이트 운동이 큰 힘이 됐던 것 같다. 늦게 잠을 자고도 아침6시면 일어나 요리를 했다. 2013년부터 줄곧 해온 일이다. 요리 능력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사무실에 출근해서도 큰 피로를 몰랐다. 일상은 자신감으로 가득 찼다. 사소한 일에 매달릴 필요가 없어졌다. 원만한 내면세계가 중심이 됐기 때문이다.


웨이트 운동을 하게 된 건 우연이었다. 아내의 권유와 지원이 컸다. 아무것도 몰랐기에 기초부터 다졌다. 그렇게 하루하루 근육이 자라났다. 시간을 쪼개가며 시작한 웨이트 운동에 위기도 많았다. 갑작스런 운동으로 면역력이 저하돼 독감에 걸리기도 했다. 단백질 보충에 관한 식단도 함께 연구했다. 닭가슴살모듬샐러드는 그렇게 나온 것이다.


그런데 근육은 좋아졌지만 유연성은 늘 골칫거리였다. 한때는 요가를 하면서 그 대안이 생겼다. 2014년엔 매일 밤 자기 전에 스트레칭을 했다. 거의 일 년을 혼자 그렇게 했다. 물론 요가와 비교하면 체계적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유연성에는 많은 도움이 됐다. 특히 매일 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들어낸 게 컸다. 요가를 105일 동안 매일같이 할 수 있게 한 것도 그 덕분이었다.


근육운동은 부위별로 진행된다. 상체운동과 하체운동으로 나뉜다. 상체는 등, 어깨, 가슴 근육운동으로 나눠 한다. 하루는 등 운동, 다음에는 어깨운동, 그 다음에는 가슴운동으로 실시된다. 팔은 이두와 삼두 근육운동으로 나누는데 어깨와 가슴 운동 때 섞어서 하게 된다. 복근 운동은 수시로 한다. 하체운동은 주로 허벅지를 중심으로 코어에 압박을 주는 형태로 실시된다. 그렇게 한 사이클로 돌아가며 운동을 하게 된다. 운동 후 샤워까지 감안하면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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