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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특별 Apr 28. 2022

[오늘의 일기] 꿈.

총천연색의 아름다운

내 집이었다.


마당이 있는 것으로 보아 P시에 있는 우리집 같기도 하고, 아니면 내가 지금 사는 S시에 새로 산 집 같기도 했다.


더없이 맑은 하늘에 햇볕은 따뜻하고 잔디는 더없이 초록초록했다. 


어딘가를 다녀오는 길이었고, 낮은 대문을 들어서자 나무로 만든 이쁜 새집이 있었다. 


뭔가 있는 것 같아 호기심에 구멍을 들여다보았다. 


처음엔 손가락 한마디만큼 조그만 연두색의 귀여운 개구리가 나왔다. 


나뭇가지를 넣어서 개구리를 조심조심 소중하게 꺼내주고 다시 들여다보니,


두번째로는 통통하게 생긴 애벌레가 나왔다. 


나뭇가지를 넣어주자 애벌레가 나뭇가지로 올라탔고, 녹색인줄만 알았던 애벌레의 몸통이 알록달록한 여러가지 색으로 햇살에 아름답게 빛나는 것을 바라보며 애벌레를 꺼내주었다. 


또 한번 구멍을 들여다보니, 세번째로는 회색같기도 하고 까만색 같기도 한 딱딱한 껍질에 윤기가 자르르한 사슴벌레가 나왔다.


나뭇가지를 넣어주자 사슴벌레는 집게로 나뭇가지를 힘차게 꽉 물었고, 그 건강한 힘에 감탄하며 사슴벌레도 꺼내주었다.


아무 걱정없이 그저 기분이 아주 좋았다. 그리고는 잠에서 깼다. 


더없이 상쾌한 봄새벽의 공기를 들이키며 조깅을 했다.


하천변 주위로 나무와 풀이 초록초록했고 하늘은 맑았고 햇볕은 따뜻했다. 


<헬기조종사인 친구가 비행중에 찍어 보내준 남해세존도. 기도빨이 좋기로는 우리나라 세번째라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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