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부의 사유

위기와 기회는 언제나 반복되니 걱정말자

by 김현재



세상은 변하며 기술이 발전하고,

제도가 바뀌며, 환경이 달라집니다.


우리는 매일 새로운 뉴스 속에서 ‘세상이 빠르게 변한다’라는 말을 반복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달라지는 것은 겉모습일 뿐, 인간의 본질적인 심리는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투자도 좋지만 인간을 공부해야하는거죠.


두려움과 욕망, 탐욕과 불안은 수천 년 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역사는 형태만 다를 뿐, 같은 이야기를 끊임없이 반복하고 있습니다.




위기와 기회는 늘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고대의 전쟁은 식량을 두고 벌어졌지만, 현대의 갈등은 자원과 시장을 두고 벌어집니다. 과거에는 땅을 차지하기 위해 피를 흘렸다면, 지금은 기업 인수합병이나 기술 패권 경쟁으로 싸우는 것이죠. 형태는 다르지만 결국 뿌리는 같습니다. 인간은 생존을 위해, 더 많은 몫을 얻기 위해 움직입니다.


경제 위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대에도 흉작이 오면 사람들이 굶주렸고, 근대에는 은행이 무너지며 공황이 찾아왔습니다. 오늘날에는 금융 시스템이 정교해진 만큼 위기의 양상이 복잡해졌을 뿐, ‘탐욕과 과신 과열 붕괴’라는 흐름은 똑같습니다. 총칼 들고 싸우는 대신 양복 곱게 차려 입고 점잖게 입으로 싸우지만, 전쟁은 전쟁인거죠.


그렇다면 기회는 어떨까요? 위기 속에서 항상 새로운 기회가 열렸습니다. 전쟁이 끝나면 재건의 기회가 있었고, 공황이 지나면 새로운 산업이 떠올랐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이지만, 요샌 돈을 풀어서 살려는 놓죠. 죽여서 다시 살리는데 사회적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그 돈이나 이 돈이나 비슷하다는 인식이 생긴듯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절망의 순간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도약의 순간이 됩니다. 결국 위기와 기회는 같은 동전의 양면일 뿐입니다.




이 나라는 이제 끝났어.
우리 사회는 더 이상 희망이 없어.


뉴스를 보면 하루가 멀다하고 자극적이고 마음이 안좋은 사건 사고만 나옵니다. 너무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시대인거지, 세상이 갑자기 안좋아진건 아닐거에요. 나라가 곧 망할 것 같은 소식에 마음이 어둡지만 역사를 보면 어떤 사회든 흥망성쇠를 겪었습니다. 로마 제국도, 청나라의 번영도, 산업혁명기의 영국도 모두 영원하지 않았습니다. 번성하던 제국은 무너지고, 무너진 곳에서는 또 다른 나라가 일어났습니다.


중요한 점은, 그 속에서도 인간은 늘 살아남았다는 사실입니다. 누군가는 전쟁터를 지나고, 누군가는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도, 사람들은 삶을 이어갔습니다. 농사를 지어 가족을 먹여 살렸고, 장사를 하며 생계를 유지했고, 새로운 땅으로 이주하며 희망을 찾았습니다. 사회의 큰 파도가 아무리 거세도, 그 속의 개인은 여전히 길을 찾으며 살아갔습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할 필요 없어요. 코 앞의 굽은 길도 지나고 뒤돌아 보면 곧운 길로 보입니다.


하지만 때때로 우리는 세상을 너무 비관적으로 바라봅니다. 물가가 오르고, 집값이 치솟으며, 경쟁은 날로 치열해져 지친거죠. 뉴스만 봐도 불안한 사건들이 쏟아지고요. 하지만 이것은 인류가 처음 겪는 일이 아닙니다. 그러니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는 회의나 절망이 아닙니다. 오히려 차분한 시선으로 역사의 흐름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위기는 언젠가 지나가고, 그 자리에 새로운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삶을 비관하지 말자는게 그냥 막연히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라는 말은 아닙니다. 오히려 냉철한 관찰에서 비롯된 태도를 갖자는 말인데요, 인류가 수천 년 동안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지금 우리가 맞닥뜨린 위기 역시 언젠가 지나갈 것이고, 그 속에서 살아남는 자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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