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부의 사유

돈을 버는 기술과 지키는 기술

by 김현재



투자는 그저 돈만 불리는

행위라 할 수는 없습니다.


투자는 심리와 태도, 도덕과 겸손, 그리고 시끄러운 세상 속에서 명확하게 사고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도 닦는 기분으로 해야하는 거죠. 그러지 않고 일희일비하며 매매가 잦으면 투자라 하기 어렵습니다. 흔히 투자를 수익률이나 자산 증식의 문제로만 보지만, 그 본질은 결국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법에 있습니다.




투자는 돈이 아닌 사람의 문제


시장은 언제나 소란스럽습니다. 오를 것이라는 기대와 떨어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동시에 흘러다니며, 그 속에서 수많은 정보와 예측이 쏟아집니다. 그러나 이 복잡한 세계에서 중요한 것은 외부의 목소리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의 원칙을 끝까지 지켜내는 힘입니다.


앞서 말했듯, 투자는 결국 자기 수양의 과정입니다. 두려움과 탐욕, 기대와 실망 같은 감정이 투자자의 마음을 끊임없이 시험합니다. 이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면 수익은 일시적일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 돈을 지켜내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투자의 본질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의 심리에 달려 있습니다.


‘돈을 넣어 한번에 많은 돈을 따서 빠지겠다’는 심리는 투자가 아니라 도박을 하는 마음입니다. 투자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시장을 보며 시장이 나에게 허용한 만큼의 이윤을 얻는 것이고, 초과 수익을 지속적으로 얻기란 어렵죠. 매번 초과 수익을 얻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투자란 곱셈의 영역이라 한번이라도 잃으면 다 잃게 됩니다.




돈을 버는 데 필요한 것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반드시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여기서 위험은 Danger가 아니라 Risk입니다. Risk란 물리적 위험과는 거리가 멀며, 좀 더 나은 미래와 결과를 위하여 희생을 감수하는 것입니다.


미래는 불확실하며, 그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용기가 없다면 기회도 잡을 수 없습니다. 또한 실패를 겪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는 낙천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시장의 기회는 소극적인 사람에게 쉽게 찾아오지 않기에, 때로는 과감하고 적극적인 태도가 요구됩니다.


좋은 것을 보는 눈
기회가 왔을 때 사는 용기
평소 매수자금을 모아둔 인내
큰 돈을 레버리지하는 담력


다시 말해, 돈을 벌 때 필요한 것은 공격적인 자세입니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낙관을 바탕으로 기회를 붙잡으며, 한 발 더 나아가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태도야말로 자본을 증식시키는 원동력입니다.





돈을 지키는 데 필요한 것들


돈을 지키는 일은 정반대의 기술을 요합니다. 돈을 버는 것이 공격이라면, 돈을 지키는 것은 수비에 가깝습니다.


먼저, 겸손이 필요합니다. 시장은 내가 아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가득합니다. 겸손하지 못하면 과신하게 되고, 그것은 곧 손실로 이어집니다.


또한 두려움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돈은 벌 때만큼이나 빠르게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늘 인식해야 합니다. 이 두려움은 불필요한 확장을 막고, 신중함을 지켜주는 안전장치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신중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공격은 한 번의 성공으로 큰 이익을 가져올 수 있지만, 수비는 오랜 시간에 걸쳐 자산을 지켜내는 역할을 합니다. 결국 신중함이야말로 장기적인 생존을 보장합니다.


사실 뭐 특별한게 없죠. 상식적인 소양입니다. 그래서 투자는 상식 선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고요. 누가봐도 그럴법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를 지켜나가는 힘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 않으니, 그 1%에서 승패가 갈립니다.


투자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돈을 버는 기술과 지키는 기술을 모두 아는 사람입니다. 기회가 왔을 때 과감히 나아가고, 위험이 커졌을 때 겸손하게 물러설 줄 아는 균형이 필요합니다. 돈은 단순한 수단이 아니라 인간의 심리를 비추는 거울이기에,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만이 진정한 투자자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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