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부의 사유

실리 안에 순리가 있다

전문가를 넘어서, 삶의 제너럴리스트가 되어야 하는 이유

by 김현재





많은 사람들이

“한 우물을 파라.”고

합니다.



실제로도 우리는 하나의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하며 전문가가 되는 삶을 살아갑니다. 전문성을 갈고닦는 데 필요한 시간과 노력은 결코 가볍지 않아요. 꾸준함이 없이는 도달할 수 없고, 현실적인 경제적 기반도 대부분 이 ‘전문성’ 위에서 쌓입니다. 본업에서 성과를 내고, 현금 흐름을 만드는 능력은 누구에게나 중요한 생존의 기술입니다.



하지만 인생은 그보다 길고, 훨씬 더 넓습니다. 전문성 하나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선택과 결정이 일상을 채웁니다. 우리는 모두 직업인 이전에 ‘생활인’이기 때문이에요. 직장에서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 해도, 부동산을 잘못 매입하거나, 세금 문제를 방치하거나, 투자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 없이 감정적으로 움직인다면 금세 삶 전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단순한 물건 하나를 사는 데에도 정보력의 차이가 돈과 시간을 좌우하는 시대에, ‘삶의 제너럴리스트’로서의 감각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LIFE IS ALL ABOUT BALANCE



일상의 경제활동—부동산 계약, 연말정산, 종합소득세 신고, 소비를 줄이는 습관, 같은 물건을 더 싸게 사는 법, 금융 상품에 대한 이해, 자산 배분 등—이 모두 삶을 지탱하는 실질적인 기술이에요. 이것들은 어느 특정 직업군만을 위한 지식이 아닙니다. 누구나 겪게 되는 현실이자, 늦게 배울수록 대가를 크게 치르게 되는 영역이기도 하죠.



삶은 결국 ‘밸런스’의 문제입니다. 마치 자전거가 양쪽 페달에 고르게 힘을 주어야 앞으로 나아가듯, 전문성과 생활 지식이 균형을 이루어야 삶이 넘어지지 않습니다. 한쪽 페달만 밟는 자전거는 곧 쓰러지고 말아요. 마찬가지로, 본업에서의 성과에만 집중하고 생활의 기반을 소홀히 하면 언젠가는 그 반쪽짜리 균형이 우리 삶을 흔들 수 있습니다.






일상을 지혜롭게 살아갈 힘



‘실리 안에 순리가 있다‘는 말처럼, 우리가 쫓는 실용적인 가치 속에는 늘 자연스러운 이치가 숨어 있어요. 현명한 사람은 이 둘을 분리하지 않습니다. 본업에서의 깊이 있는 몰입과 동시에 일상의 경제적 감각을 키워나가는 사람, 이 균형을 이루는 사람이야말로 진짜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오로지 업에만 몰두하는 사람은 결국 스스로의 틀 안에 갇히게 됩니다. 주변에서는 그를 두고 “일은 잘한다”고 말하겠지만, “지혜롭다”고 하지는 않을 거예요. 우리가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삶은, 기술적인 능력만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일상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지혜로운 생활인입니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을 생각할 때, 우리는 단지 한 직업의 전문가로 남기보다는 삶 전체를 아우르는 제너럴리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만이 진짜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자신이 속한 업에 충실하면서도, 스스로의 삶을 이해하고 꾸려나가는 힘. 그 두 개의 페달을 균형 있게 밟아나갈 때, 비로소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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