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용 모양의 거대한 건물. 바로 서울 드래곤시티다. 지상 최대 40층 규모 타워에 아코르 계열의 호텔 4곳이 위치해 있다. 오늘 리뷰의 주인공 노보텔 스위트 앰배서더(286실)부터 노보텔 앰배서더(621실),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591실), 래퍼 도끼가 장기투숙해 유명해진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 앤 레지던스(202실)까지! 다양한 수요층을 겨냥한 4개의 호텔이 한몸으로 엮인 ‘호텔플렉스’ 포맷은 드래곤시티가 국내 첫 사례다. 다이닝, 미팅룽, 웨딩홀 등 일부 부대시설을 공유하며 SDC멤버십이라고 호텔 멤버십도 같이 묶여 있다.
위치는 아주 좋다. ITX, KTX, 지하철이 모두 다니는 용산역과 바로 이어져 교통이 아주 편리하고 근처에 아이파크몰도 있다. 3번 출구 쪽으로 나가면 호텔로 이어지는데 중간중간 표지판이 잘 돼있다.
건물 내부는 이런 식으로 나눠져 있다.
그.런.데. 원래 지하철역과 이어졌던 입구가 코로나 때문에 막혀버렸다. 메인 로비만 열어 놓고 열 감지 카메라로 확인 후 들어가게 하는 중 ㅠㅠ 길은 불편해졌지만 옳은 대처다.
1층에는 노보텔 앰배서더 프론트 데스크가 있다. 노보텔과 노보텔 스위트는 같은 건물을 사용하지만 층은 나눠져 있는데 5~26층이 노보텔, 27~29층이 노보텔 스위트 객실이다. 노보텔 스위트 앰배서더의 프런트데스크는 26층에 있어서 체크인하려면 올라가야 한다.
엘리베이터도 노보텔용과 노보텔 스위트용이 다르니 잘 보고 타자!
26층에 내리면 이렇게 멋진 박물관 같은 공간이 나오고…오른쪽으로 몸을 돌리면…
코로나 때문에 폐쇄된 노보텔 스위트의 프론트데스크와 라운지가 보인다. (절망)
결국 다시 1층으로 내려가 체크인을 했다. 체크인 시에는 열도 재고 문진표도 작성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받은 키. 우리가 예약한 곳은 주니어 스위트 트윈룸으로 아코르 공식 홈페이지에서 143,000원에 예약했다.(조식 불포함) 스위트룸인데 엄청난 가성비…!!
룸은 40㎡의 스튜디오 타입이다. 굉장히 현대적이고 편안한 분위기. 스위트룸치고 넓진 않지만 채광이 좋고 룸 색감이 따뜻해서 아늑한 느낌을 준다.
침대는 생각보다 좁았다. 침대 하나당 딱 한 명만 누울 수 있는 크기. 5만원(세금 10% 별도)을 지불하면 엑스트라 베드를 추가할 수 있다. 유아용 침대는 무료 제공되지만 사전예약이 필수다. 재고 소진 시 제공되지 않는다.
뷰는 남산뷰와 한강뷰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나는 시원하게 펼쳐지는 한강뷰를 생각하며….골랐는데…
저 멀리 한강뷰였다. 아이파크몰과 공사판 부지들이 더 잘 보이는 이곳. 야경은 그나마 나은가… 아무튼 멋진 뷰는 기대하지 마시길 ㅠㅠ 차라리 남산뷰가 나을 뻔 했다.
한 켠에는 이렇게 작은 책상이 위치해 있고
침대 맡에는 블루투스 스피커도 있는데…먼지가 너무 쌓여서 쓰기가 망설여졌다.
다만 이 룸을 강추하고 싶었던 이유는 요 레지던스형 공간 때문이다. 10만원 중반대에 레지던스형 객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건 굉장한 것! 작은 테이블과 함께 간단한 조리가 가능할 정도로만 깔끔하게 설치돼 있다.
개수대와 함께 커피머신(커피캡슐과 티캡슐은 모두 무료다), 전기주전자, 얼음통 등이 구비돼 있고
전자레인지도 있다! 저녁에 룸에 들어와 전자레인지로 조리 가능한 안주를 준비해 한잔해도 좋을 듯하다. 숙박 다음날 간단한 아침을 해먹기도 안성맞춤! 다만 스위트룸인데 아무런 미니바 물품이 없이 생수 두 개만 덜렁 있는 건 실망스러웠다.
대신 간단한 음료, 주류, 스낵 등을 시킬 수 있는 메뉴판이 놓여있다.
현관 바로 옆쪽으로는 드레스룸이 위치해 있다. 욕실로 이어지는 편리한 구조였지만 솔직히 조금좁았다. 옷을 갈아입기에도…물건을 놓기에도…
작은 캐리어 하나도 펼치기 힘든 공간. 옷장도 코트 한 벌, 패딩 한 벌을 넣었더니 제법 찼다. 오른쪽 공간은 아예 열리지 않는다. ㅠㅠ
실망할 때쯤이면 다시 나타나는 이 룸의 장점. 룸에 세탁기가 있는 건 처음 본다. 세심하게 세탁 바구니와 세제까지 놓여 있다. 건조기능도 있으니 수영복 건조시키기에도 딱이다.
그래서 찍어본 컨셉샷 ㅎㅎ… 뭔가 부잣집 친구 자취방 느낌! 룸 안에 세탁기와 전자레인지가 다 있으니 장기 투숙하기도 좋을 것 같다.
욕실은 깔끔하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분리돼 있고 욕조는 없다.
세면대도 깔-끔- 화이트톤의 대리석이라 고급져보인다.
그리고 노보텔은 환경보호를 위해 샴푸/린스/바디워시는 공용어메니티를 사용한다. GH1933이라는 국내 헤어 케어 화장품 브랜드인데 써보니까 만족스러웠다! 향도 무난하고 건강한 느낌! 다만 공용 용기에 담겨 있으니 위생에 대해 좀 신경 쓰이긴 하더라. (요즘은 특히 ㅠㅠ)
세면대에는 물비누와 고체비누가 둘 다 있다.(취향껏 사용 가능!) 그리고 빗, 화장솜, 바느질도구 등 기본 어메니티가 제공된다. 주의할 점은 칫솔/치약이 없다는 것. 꼭 챙겨오자 꼭!! 바디로션은 Oxygen Collection이라는 브랜드인데 향은 너무 좋았으나 용기가 조금 작았다. 호텔 측에 문의하면 더 주니까 걱정말자!
피트니스/사우나/수영장은 노보텔 앰배서더와 노보텔 스위트 앰배서더가 공유하고 있다. 운영시간은 모두 06:00~22:00까지! 매달 세번째 화요일은 휴무다. 피트니스와 사우나는 만 16세 이상부터 이용 가능하다.
피트니스센터는 평범하다. 넓지도 않고 그냥 있을 기구들만 딱 있는 느낌.
수영장도 작고 평범하다. 일반 풀 하나와 작은 자쿠지가 딸려있는 정도. 다만 몇 시 이후에는 아이들은 입장 불가하다는 룰이 없어서 밤늦게까지도 어린 친구들로 북적였고… 타올도 구비돼있지 않아서 사우나에서 가져와야 했다. 그나마도 작은 타올밖에 없었음. ㅠㅠ
조금 부실했던 피트니스와 수영장을 뒤로하고…대망의 스카이 킹덤으로 GO GO!
스카이 킹덤은 이비스 스타일과 그랜드 머큐어를 이어주는 4개 층의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반짝반짝한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다. 스카이 킹덤 내에서도 킹스베케이션이라는 라운지 바가 굉장히 유명하다. 연말모임, 기념일에 사람들이 많이 오는 듯!
엘리베이터가 아주… 화려한 게 클럽에 온 줄 알았다. (둠칫둠칫)
킹스베케이션은 31층에 있다. 연중무휴 18:00~02:00동안 운영한다. 들어가면 이렇게 바 자리가 있고
다트하는 곳도 있다.
그리고 대망의 스카이워크. 이 사진이 진짜 진짜 유명하다. 천장에 LG OLED 사이니지 39대가 설치돼 있고 바닥은 유리여서 건물 아래가 다 보인다.
한쪽으로는 수영장도 있다. 들어갈 수는 없고…
창문 옆으로 한강뷰, 남산뷰 테이블이 유명하다. 사실 내부가 많이 비치는 탓에 야경이 잘보이는지는 모르겠으나…분위기는 GOOD! 예전에는 20/40만원 이상 주문해야 앉을 수 있었다고 하는데 이제 제한이 없어졌다고! 그래서 평소에는 예약이 정말 풀로 꽉 차있다고 한다. 우리가 갔을 땐 시기가 시기인지라(코로나…ㅠ) 사람이 없어 예약 없이도 창가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메뉴판은 뭔가 호그와트 느낌.
멜론 스윗 쿨러와 피지 선셋을 시켜보았다. 칵테일은 세지 않고 달달하고 맛있었다.
천장 데코까지 너무 예뻤다. 서울 드래곤시티에 숙박하는 사람들은 가격도 10% 할인해준다.
한 마디로 가성비가 아주 좋은 레지던스형 호텔이다. 14만원대에 이 정도 객실이면 훌륭하다. 다만 ‘스위트’라는 이름에 기대를 걸고 오면 안될 듯. ㅠㅠ 당연히 50만원을 호가하는 특급 호텔의 스위트룸과는 다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개수대, 전자레인지, 세탁기가 있는 건 생각 이상으로 유용했다. 호텔 장기투숙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을 것 같고 아이가 있는 가족들에게도 편리할 듯 싶다. 주니어 스위트가 너무 좁게 느껴진다면 한 단계 높은 디럭스 스위트를 추천한다. 66㎡ 크기에 베드룸이 분리돼 있다.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는 많이 실망스러웠다. 물론 호텔 리뷰에 있어서 언제나 객실 >>>>> 부대시설로 우선순위를 두기는 하지만… 그래도 5성급 호텔의 수영장과 피트니스치고는 확실히 미흡했다. 대신 스카이킹덤의 킹스베케이션은 강추다. 칵테일도 분위기도 야경도 완벽한 곳. 창가자리에 앉고 싶다면 빠른 예약하시길 바란다-★
에디터들이 직접 경험한 진짜 솔직한 REVI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