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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8) 이것도 못 하는데 무슨 성공을 바래. .

by 가시나물효원


나에게 화가 난다.

탁 트인 옥상에 올라가 나를 달래 본다.


'효원아, 네가 왜 슬픈지 얘기 좀 들려줘!

무엇이 네 마음을 슬프게 했니?'


글 쓰는데 소질 있다는 얘기는 종종 들었는데,

수많은 작가님들 속에 내가 쓰는 일기 같은 글들이

과연 숨 쉴 구멍이 생기기는 할까.. 싶다가도

이거 하나 챌린지 겨우 20일도 못 했는데

무슨 내 인생에 성과를 바라는가라는 생각도 든다.


요즘 하루하루가 보통의 일상은 아닌 듯하다.


눈뜨면 어떤 내용으로 글을 써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

초등학교 때 그림일기를 쓰던 시절,

그림도 못 그리고

글씨도 삐뚤삐뚤

항상 2장을 가득 채웠었다.


그땐 무슨 일기로 그렇게 네모칸을 채웠을까?!


그냥

편하게 내 생각, 겪었던 일

그런 내용으로 적어보자.


효원이

네 글 한 자 한 자가 모여서 하나의 문장이 되고

그게 바로 일기라는 글이 될 테니...


낮과 밤의 길이가 똑같다는 춘분에..

오늘도 나의 꿈과 의지가 같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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