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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6) 엉뚱한 상상이 새로운 발상으로..

by 가시나물효원

봄이 오고 날이 풀리니 등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나 또한 산악회 총무를 수년째 맡고 있다 보니,

봄. 여름. 가을. 겨울 우리나라 산들을 찾아 좋은

구경을 하게 된다.

수지가 예쁜 차림으로 트레킹 복장을 입은 사진을 보니

문득 엉뚱한 상상이 시작된다.


등산화가 등산할 때 신으면 그의 용도가 분명하다.


원피스에 등산화를 신으면?!

상상해 보자.

어색하고 이상하고 우스꽝스러운가?

그렇다고

원피스에 등산화 신지 말라는 법칙도 없지 않나?

편견이 또 하나의 새로운 발견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김광석의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노래를 들으니,

노래 가사들이 참 재밌다.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네 바퀴로 가는 자전거
물속으로 나는 비행기
하늘로 나는 돛단배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 위로
오늘도 애드벌룬 떠있건만
포수에게 잡혀온 잉어만이 한숨을 내쉰다
남자처럼 머리 깎은 여자
여자처럼 머리 긴 남자
가방 없이 학교 가는 아이
비 오는 날 신문 파는 애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 위로
오늘도 애드벌룬 떠있건만
태공에게 잡혀온 참새만이 긴 숨을 내쉰다
한여름에 털장갑 장수
한겨울에 수영복 장수
번개소리에 기절하는 남자
천둥소리에 하품하는 여자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 위로
오늘도 애드벌룬 떠있건만
독사에게 잡혀온 땅군만이 긴 혀를 내두른다
독사에게 잡혀온 땅군만이 긴 혀를 내두른다

엉뚱한 상상이 새로운 발상의 전환점이 될 수 있으니,

글 쓸 때 소재가 떨어져서 고민일 때...

글이 정리가 하나도 안될 때...

이렇게라도 글을 채워본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100일 중에 36일째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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