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우체국에 가끔 범용 공인인증서 발급 관련해서
어른들이 오시곤 한다.
그때마다 직원들은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다며
자녀분한테 부탁을 하던지 하라곤 한다..
자녀가 멀리 있는데 어떻게 하냐며 우는소리를 내는
고객들이 빈번하게 있는데 대략 참 난감하다.
서울로 소풍 갈 일이 있어서 준비하다가
서울시청 구경이 가능하다고 해서
전화로 물어봤다.
거기 있는 주무관은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라고 한다.
인터넷을 사용 못 하면 어떤 방법으로 신청이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이메일로 신청서를 보내면 된다고 한다.
아니... 지금 인터넷을 사용 못 하는데 무슨 이메일이냐고......
이메일은 인터넷으로 여는 거 아닌가요?
나는 다시금 혹시 팩스 신청은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현재 팩스 설치가 안되어 있고 번호가 없단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시청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게
과연 믿기는지.....
비 장애인이 이렇게 업무처리 보는 게 가끔 힘든데
장애인들은 얼마나 힘들고 엄두도 안 날지
조금이나마 마음이 헤아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