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년에 한 번씩 갖는 취미 중에 하나는
바로 식물을 사들이는 거다.
종류별로 이것저것 다 사 와서 한 철 즐기고
그 이후에 애들이 다 내 품을 떠난다.
어제 적었던 글처럼 나는 내게 주는 기쁨이 큰 꽃과
식물들에게 투자를 한다.
사진에 보이는 용심목, 금전수, 만세선인장,
게발선인장, 병솔, 고목나무, 안시리움
누구나 흔하게 쉽게 잘 키울 수 있는 식물들인데
내 손에 오면 애들이 하나둘씩 내 품을 떠난다.
온도가 안 맞거나 과습이거나...
무언가 불편하니 떠나가겠지?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나와 어느 정도 노력으로 맞춰지다가
안 맞으면 어느덧 떠나버리는...
처음 식집사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시절에
무슨 이유에서 아프고 힘들어할까 원인을 찾았다면
현재는 너와 어느 것 하나가 맞지 않았을 테야..라고
생각하니 속이 좀 편안해진다고 해야할까...
인간관계에서도
원인을 찾기보다는 그냥 결과에 수긍하고
좀 더 나에 맞는 사람을 찾는 게 좋을 듯싶다.
어차피
식물이든
사람이든
계속 생겨나고
계속 죽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