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0) 나의 취미는 식집사…였다..

by 가시나물효원


내가 1년에 한 번씩 갖는 취미 중에 하나는

바로 식물을 사들이는 거다.

종류별로 이것저것 다 사 와서 한 철 즐기고

그 이후에 애들이 다 내 품을 떠난다.


어제 적었던 글처럼 나는 내게 주는 기쁨이 큰 꽃과

식물들에게 투자를 한다.


사진에 보이는 용심목, 금전수, 만세선인장,

게발선인장, 병솔, 고목나무, 안시리움

누구나 흔하게 쉽게 잘 키울 수 있는 식물들인데

내 손에 오면 애들이 하나둘씩 내 품을 떠난다.


온도가 안 맞거나 과습이거나...

무언가 불편하니 떠나가겠지?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나와 어느 정도 노력으로 맞춰지다가

안 맞으면 어느덧 떠나버리는...


처음 식집사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시절에

무슨 이유에서 아프고 힘들어할까 원인을 찾았다면

현재는 너와 어느 것 하나가 맞지 않았을 테야..라고

생각하니 속이 좀 편안해진다고 해야할까...


인간관계에서도

원인을 찾기보다는 그냥 결과에 수긍하고

좀 더 나에 맞는 사람을 찾는 게 좋을 듯싶다.


어차피

식물이든

사람이든

계속 생겨나고

계속 죽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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