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윤동주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
엣 소녀가 못 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또리 울음에도 수줍어지고.
코스모스 앞에서 나는
어렸을 적처럼 부끄러워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오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가을이라고 나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특히 만추를 가장 좋아한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서늘한 바람이 콧 끝을 찡긋거리게 하면서도
그 바람마저 피부에 닿으면 상쾌하고 나무들이 아름답게 옷을 갈아입으며
사계절 중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비춰내는.. 마치 나와 같다고 할까??
인생이라는 꽃 밭에서 가장 아름답게 꽃을 피우고 있는 마흔의 삶
그게 나랑 닮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을꽃들이 이제 나의 아름다움을 한번 봐달라고 저마다 고개를 내비치는데
어떤 꽃인들 예쁘지 않겠는가.. 골드메리, 핑크뮬리, 율마, 구절초등등
아름다운 꽃들이 요즘 천지삐깔인데 흔하디 흔한 코스모스 꽃을 올려놓고 있으니
참 웃긴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코스모스의 형형색색이 다른 어떤 꽃들보다
조화가 너무 잘 이뤄지고 있는 거 같아서 보는 내내 눈이 피곤하지 않고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이 아름다움을 영양분으로 앞으로의 아름다운 인생 텃밭을 알록달록 한번 만들어 보자꾸나.
병원생활 나흘째…
점점 병원 사이클에 익숙해져가고 있다.
브런치 작가님들 중에 암투병을 하는 분들의 글을 오늘 종일 읽었는데…
그분들에게 이 꽃을 보여드리고 싶다.
꽃 중에 가장 아름다운 꽃은 “웃음꽃”
지금 살짝 입꼬리를 올리고 작가님 미소 한번 지어보세요^^
아…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