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9 코스모스가 피어나는 계절

by 가시나물효원

코스모스/ 윤동주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

엣 소녀가 못 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또리 울음에도 수줍어지고.


코스모스 앞에서 나는

어렸을 적처럼 부끄러워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오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가을이라고 나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특히 만추를 가장 좋아한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서늘한 바람이 콧 끝을 찡긋거리게 하면서도

그 바람마저 피부에 닿으면 상쾌하고 나무들이 아름답게 옷을 갈아입으며

사계절 중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비춰내는.. 마치 나와 같다고 할까??

인생이라는 꽃 밭에서 가장 아름답게 꽃을 피우고 있는 마흔의 삶

그게 나랑 닮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을꽃들이 이제 나의 아름다움을 한번 봐달라고 저마다 고개를 내비치는데

어떤 꽃인들 예쁘지 않겠는가.. 골드메리, 핑크뮬리, 율마, 구절초등등

아름다운 꽃들이 요즘 천지삐깔인데 흔하디 흔한 코스모스 꽃을 올려놓고 있으니

참 웃긴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코스모스의 형형색색이 다른 어떤 꽃들보다

조화가 너무 잘 이뤄지고 있는 거 같아서 보는 내내 눈이 피곤하지 않고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이 아름다움을 영양분으로 앞으로의 아름다운 인생 텃밭을 알록달록 한번 만들어 보자꾸나.


병원생활 나흘째…

점점 병원 사이클에 익숙해져가고 있다.

브런치 작가님들 중에 암투병을 하는 분들의 글을 오늘 종일 읽었는데…

그분들에게 이 꽃을 보여드리고 싶다.


꽃 중에 가장 아름다운 꽃은 “웃음꽃”

지금 살짝 입꼬리를 올리고 작가님 미소 한번 지어보세요^^

아…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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