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50 두타산에서 핸드폰을 주었다.

by 가시나물효원


지금으로부터 8년 전이다.


내가 다니는 산악회에서 두타산 산행을 시작했다.

두타산 무릉계곡에서 시원하게 다리를 좀 담가볼까 하는데

어머나… 신형 핸드폰이 물속에 있는 게 아닌가..

아마도 구름다리 위에서 움직이다가 핸드폰을 떨어뜨린 듯했다.

핸드폰 기종은 G6


핸드폰을 보자마자 두타산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했는데 언제 잃어버린지도 모르고,

핸드폰 습득에 관련된 연락도 남겨놓은 게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길래

나는 익산에 핸드폰 수리업자인 지인분이 생각이 났고,

그를 토대로 핸드폰에 인적사항으로 핸드폰 주인을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나는 사비를 들여 고쳐주려 한다고 핸드폰 수리업을 하는 대표님에게 전후 사정 이야기를 했다.

사장님도 흔쾌히 본인도 SNS에 홍보도 할 겸 무료로 고쳐주겠다고 하는 게 아닌가… 정말 감사한 일이었다.

그렇게 복구된 핸드폰을 보니까 연락처가 나오는 게 아닌가…

그래서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보니 핸드폰을 새로 장만했다고 하는 게 아닌가..

이 핸드폰 수리 맡겼더니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택배로 보내드릴게요라고 하는데

전화 너머로 그분은 고맙습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대신했다.

나는 그렇게 그분에게 택배로 수리된 폰을 보내드렸다.


2017년 9월 9일

내게도 착하게 보낸 하루로 기억될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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