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71 좋아하는 시를 읽다…

by 가시나물효원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정희성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볼 때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날이 갑자기 추워졌다.

모자와 목도리 장갑까지 모두 갖추어야 그나마 추위를 면할 수 있다.

추운 겨울 따뜻한 시 한 편과 따뜻하게 끓여낸 옥수수차를 마시면서

하루를 정리해 본다.

요즘 몸이 많이 안 좋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정신적 빈곤함이 느껴진다.

무얼 해도 채워지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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