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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시나물효원 Nov 23. 2024

아깝지 않아요, 언니?

내가 좋으니깐 베푸는 거야..

가끔 즐겨 찾는 전통찻집이 있다.

(정확히 말하면 예전에 옻닭집을 했던 사장님이 가게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그 부근에 전통찻집을 차렸다.)


카페 이름은 능소화

카페 이름답게 주변에 능소화 꽃이 매년 예쁘게 피어난다.


능소화 커피숍의 야간 전경모습
능소화 카페이름 답게 능소화 꽃이 들어오는 이들에게 인사를 건낸다.

메뉴로 대추차를 시켰는데 너무 맛있어서 맛있다 맛있다를 연신 외쳐 되니

전통찻집 사장언니가 “효원아, 집에 갈 때 이거 한 통 들고 가.. 이거 맛있어.., 이거 불면증에도 좋으니까 자기 전에 한잔씩 타 먹고 자“


내가 요즘 이것저것 신경 쓸 일이 많아서 수면장애가 있었는데 어떻게 알고 이렇게 살뜰하게 챙겨주는지…

능소화에서 판매하는 대추차

“효원아, 너 김장해?”


“아뇨 안 해요 언니”


“효원아, 언니가 김치 좀 챙겨줄게..” , ”김치통 하나 그냥 너 다 가져가 “


“언니.. 왜 이렇게 나 많이 챙겨줘요 미안하게”


“언니는 네가 좋아서 챙겨주는 거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
우리의 여정도 그렇게
서로의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완벽할 거예요.
-영화 이웃집 토토로 중-

언니는 매번 뭐 더 줄게 없는지 찾아보고 더 주려고 한다.

나는 부담돼서 언니 나는 언닐 챙겨주지도 못하는데 왜 이렇게 절 챙겨주세요 하면 언니는 항상 본인이 좋아서 챙겨주는 거라고 말을 한다.


나는 언니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언니 상의 몇 입냐고 안 그래도 언니 가벼운 잠바라도 하나 사주려고 했었는데 티 하나 사줄까요라고 말을 하니

언니는 그럼 나 후드티 하나 사주라고 한다.

나는 알았다고 하면서 언니와 데이트 날짜를 잡았다.


사소한 거 하나하나 챙겨주는 언니의 그 따뜻한 마음이 소설답게 추운 내 마음을 녹여주는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한 하루다.


Neighbors are better than relatives

가까운 이웃이 먼 사촌보다 낫다.

이웃이라는 뜻을 가진 네이버스(Neighbors)는 가까이(Near)에 살고 있는 사람이란 뜻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우리나라 국어사전에도 이웃이라는 뜻은 나란히 또는 가까이 있어서 경계가 서로 붙어 있음 또는 가까이 사는 집 또는 그런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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