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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사람 Apr 12. 2023

도서관의 날 어울리는 책

오늘은  1회 도서관의 날이다.

수요일마다 아파트 단지로 찾아오는 이동도서관도 오늘따라 반갑게 느껴졌다.

도서관을 가기 힘든 주민들을 위해 시에서 마련한 행사인데 매주 수요일이면

버스 한 대가 아파트 단지로 들어와 주민들이 쉽게 책을 빌려 읽을 수 있게 했다.

어느 날은 어떤 할아버지가 책을 손에 들고 가신 것을 보면서 참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대체로 나는 인터넷에서 빌려 읽는 편인데 얼마 전 빌렸던 '파리의 도서관 1,2'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꼭 오늘 그 책을 소개하겠다고 글감을 정해두고 있었는데 마침 센스 있게

글루텐의 글감 달력에도 '도서관'이 글감으로 나와있어서 반가웠다.


1939년 오딜과 1983년 릴리가 시대를 뛰어넘어

서로 교감을 나누고 책을 권하는 장면들이 영화처럼 그려졌다.

오딜이 파리 미국 도서관에서 일하게 되면서 벌어진 이야기들 그리고 전쟁을 겪으면서

도서관을 지켜내기 위해 모든 직원들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들이 펼쳐져 처음에 1권만 빌려 읽다가

2권도 빌려 읽었다.


전쟁을 겪은 도서관 직원들은 떠나지 않고 이용자들의 독서 생활이 끊기지 않게 지원하고

전쟁에 참여한 군인들을 위해 책을 기증하는 일을 한다.

코로나를 겪으며 우리나라 도서관에서도 대처를 잘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지금은 다시 활성화가 돼서 멋진 도서관들이 지어지고 리모델링해서 좋은 환경에서 책을 찾는 이용자들이

독서생활을 누릴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파리 미국 도서관은 문을 여는 게 당연하다는 듯 이용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사람들은 쉼 없이 책을 대출했고 새로운 소식을 찾았다.
"뭔가를 읽는 건 사람의 본능이에요. ' 리더 관장이 말했다.
"그 본능은 전쟁과 무관하고요.



책을 지원받은 병사들이 쓴 감사편지도 뭉클하고 전쟁 중에서 읽을거리를 제공한 도서관 직원들의 모습이 훈훈해서 영화로도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잡지에서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들이 도서관에 대한 예산을 삭감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보게 됐다.

서울 마포 지역에서는 도서관을 지키기 위해 주민들까지 나섰다고 한다.

동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는 도서관을 없애려는 정부나 시의 행보가 굉장히 불편하게 느껴졌다.


'진지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 마법 같은 힘울 지니고 있는 건 오직 책뿐입니다.



도서관이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지자체 사람들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도서관이 국민들을 치유하는 공간이라는 것을 파악해서  탁상행정만 하지 말고 책을 읽으며 관점을 넓히는 연습을 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사를 가게 되면 도서관이 가까운 곳이길..

나에게 도서관은 놀이터였고 지금도 천국 같은 공간이다.

언젠가 전국 도서관 여행, 세계 도서관 여행을 하고 기록으로 남겨야겠다.


커버 이미지 출처: Pixabay로부터 입수된 Michal Jarmoluk님의 이미지입니다. 


#글루틴 #팀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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