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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사람 May 15. 2023

선생님, 우리 선생님  

Dominika Roseclay님의 사진: https://www.pexels.com/ko-kr/photo/flatlay-894751/


국민학교 시절에는 부모님들이 학교에 찾아와 선생님 대신 일일 교사로 활동을 했다.

선생님들의 업무 부담을 그날만큼은 줄여주자 해서 일일 교사라는 행사를 학교 자체에서 했던 기억이 난다.

그 전통이 중학교에서도 이어진 걸 보면 교육부 자체에서 스승의 날 공식 행사처럼 만든 것 같다.


국민학교 시절을 거쳐 학창 시절까지 좋은 선생님들을 많이 만났다.

1.2학년 4.5학년  그리고 중학교 3학년... 선생님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1학년에 이어 2학년때까지 담임을 맡으셨던 선생님은 피아노 연주회에도 찾아오셔서

꽃을 전달해 주셨고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한번 반갑게 통화를 했던 기억이 난다.

4학년 담임선생님은 점심시간에 늘 교실에서 점심식사를 하셨는데 중국집에서 배달된 짬뽕을 덜어주시며

먹으라고 권하기도 하고 광주에서 큰 백일장에 나가 상을 받아왔을 때 시상식에 오셔서 같이 사진을 찍은 기억이 난다.

5학년때 선생님은 토요일(안식일)에 교회에 가야 하는 나를 금요일까지만 등교할 수 있게 배려해 주시고

6학년 담임선생님께도 내 사정을 말씀해 주시며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중학교 시절 선생님은 친한 친구들과 반이 떨어져 아쉬운 것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제자들을 위해 사랑을 듬뿍 주셨다. 덕분에 성적도 오르고 공부가 너무 재미있어지고 학교 가는 게 신나서 주말이 싫을 정도였다.

친구들도 그런 나를 보면서 안심을 했다. 글짓기 대회에 나가게끔 추천을 해주시고 상을 받으니 나보다 더 기뻐하시고 내 장점을 더 추켜세워주시는 정말 좋은 선생님이셨다.

자율학습 때 학생들을 위해 아이스크림을 선뜻 사주시던 센스 넘친 선생님, 선생님이 다른 학교로 전근 가시는 날 내가 혹시라도 울까 봐 옆자리에 앉은 친구가 나를 유심히 지켜봤다.

속으로는 너무 눈물이 났지만 겉으로 표현하면 안 될 것 같아 참았다.


정말 힘들 때 선생님께 사랑받았던 시절을 생각하며 버텨낼 수 있었다.

1년 동안 선생님을 통해 배우고 감사할 일이 많아 '선생님''스승'에 대한 말이 나오면 그 시절에

있다 돌아온 기분이 든다.


내 담임선생님이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그때 너무 행복했었다고 다시 만나면 말씀드리고 싶다.  


#글루틴 #팀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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