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빛나는 사람 May 22. 2023

휴일을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

어제는 조카들을 데리고 교회를 다녀왔다.

아이들을 위해서 집사님들이 교회 텃밭에 하나씩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팻말까지 써붙여주시고는 모종을 다양하게 가져다가 심어주셨다.

빨간 감자를 시작으로 상추도 심고 고추, 깻잎 등을 심어놓으니 아이들은 일요일만 기다린다.

특히 아홉 살 조카는 풍성하게 자라난 감자밭을 보면서 무척 뿌듯해하고 있다.

휴일마다 아이들을 위해 그리고 주말농장을 위해 교회가 열려있어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는데

교회가 진짜 천국 같다고 한다.


놀잇감도 다양하고 운동도 즐길 수 있고 늘 환영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가서 휴일을 즐기다가 해가 지고 나서 어둑해질 때 돌아온다.


우리 조카들이 가니 그 동네 아이들도 모이기 시작하고 금세 친해져서 시간을 보내다 가기도 한다.

나도 밖에서 하는 육아는 나름대로 할만하다고 생각해서 놀이방에서 아이들과 놀면서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을 해둔다.


시간이 되게 빨리 가는 게 느껴지고 허투루 보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나도 다른 약속을 잡지 않고 조카들과 휴일을 즐긴다.  아주 가끔 호캉스를 누리러 가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자연 속에서 자급자족하는 것도 꽤 매력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카들 텃밭인데 내가 막 이것저것 심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원래 텃밭에 그다지 관심 있어하지 않았는데 막상 접해보니 음식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하고 자라나는 모습이

신기해서 텃밭을 보면서 힐링을 하고 인스타에 검색을 했더니 책 말고도 텃밭 사진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조카들 말대로 천국에서도 이렇게 농사를 지으며 평화롭게 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끌벅적한 일상을 뒤로하고 텃밭에 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무슨 복을 받아서 이렇게 누리고 살 수 있는지 그저 감사하다.


#글루틴 #팀라이트

매거진의 이전글 선생님, 우리 선생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