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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사람 May 17. 2023

5.18 광주민중항쟁 43주년을 앞두고...

<소년이 온다>를 읽고 생각한 것

광주에서 나고 자란 나는 5.18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코로나 이전까지 5월에는 광주 망월동을 찾아갔다.


국민학교 때 글짓기 대회를 나가면서 5.18에 대해 알게 됐다.

그때는 신묘역이 생기기 전이라 구묘역에 있는 희생자 명단이 적힌 부스를 한참 쳐다봤다.





이 책은 518 다음날인 5월 19일에 발매가 시작되었다.

 한번 읽다가 중단해 버렸는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겨우 읽었다.







p24 너는 얼마 전 생물 시간을 생각한다. 볕이 나른하던 5교시에 식물의 호흡에 대해 배웠던 게 다른 세상의 일 같다. 나무들은 하루에 딱 한차례 숨 쉰다고 했다. 해가 뜨면 길게 길게 햇빛을 들이마셨다가, 해가 지면 길게 길게 이산화탄소를 내쉰다고 했다. 그토록 참을성 있게 긴 숨을 들이쉬는 나무들의 입과 코로 저렇게 세찬 비가 퍼붓고 있다. 그 다른 세상이 계속 됐다면 지난주에 너는 중간고사를 봤을 거다. 시험 끝의 일요일이니 오늘은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 마당에서 정대와 배드민턴을 쳤을 거다. 지난 일주일이 실감되지 않는 것만큼이나, 그 다른 세상의 시간이 더 이상 실감되지 않는다.








내가 마치 상무관에 있는 동호가 되어 몰입이 되면서 더 먹먹해졌다.


태어나기 불과 3년 전에 이렇게 극악무도한 학살이 일어났다니

그 학살을 자행한 인간들을 용서할 수가 없다. 용서라는 말 자체가 용납이 안된다.

오월 광주만 생각하면 마음이 미어진다.


잊어서도 잊을 수도 없는 일이다.

세월호 참사와 닮은점이 많다.



#글루틴 #팀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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