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육아도 해야 했지만 요구하는 것을 들어주며 틈틈이 내가 보고 싶은 드라마, 책을 챙겨봤다.
책에 있는 좋은 문장들도 수집하고 방송 트렌드도 파악하면서 보내니 그제야 내 모습을 찾은 것 같다.
이렇게 흡수한 것들을 또 글로 배출하는 시간도 벌 수 있어서 꿀맛 같은 연휴가 지나가는 게 그저 아쉽다.
작가의 방이라는 책에 보면 작가들의루틴을 소개한다. 성공하는 작가들의 습관을 닮아가고 싶다.
사실 아침에 쓴 글을 다음날 읽어보다가 오글거리는 느낌을 자주 받아 아침에 다시 고쳐 쓴 적이 있다.
점점 루틴을바꿔야 하나 고민을 하는데 철학책을 읽다가 문장 하나를 발견했다.
삶의 목적지에 이르는 길이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그 길을 너무 자주 바꾸게 되면 그것만으로도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또한 길이 분명히 정체되어 있는데도 바꾸지 않는 것 또한 낭비이다. 정체된 길에서 벗어나는 것은 경솔한 것도 변덕스러운 것도 아니다. 그것은 용기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