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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사람 Jun 07. 2023

하루쯤은 아날로그로..

요즘 GPT 도 유행이고 AI 기술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시대에 아날로그가 자주 그립다. 

여전히 전자책보다 종이책을 더 좋아하고 전기스팀청소기보다 밀대로 걸레질을 하는 것이 더 좋다. 


유튜브보다 라디오가 좀 더 정감이 가고 버스정류장 전광판에 적힌 도착 예상 시간을 보면서 기다리는 것보다 언제 올지 모르지만  버스정류장에서 머무르는 시간도 좋다. 


너무 디지털에 의존하지 말고 하루쯤은 아날로그로 살아보고 그날을 기록하는 것도 좋겠다. 

다이어리에 일정을 적고 편지를 쓰고 종이책을 읽고 라디오를 켜서 세상 이야기를 듣고 

주파수를 돌려 음악도 들어보고.. 기계가 알려주는 지도 말고 내가 직접 지도를 보면서 길을 찾아가는 일  

필름카메라로 사진 한 장도 소중하게 찍어보고 인화해서 장식도 해보면서 하루를 아날로그로 살아보는 것 

아날로그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게 고맙게 느껴졌다. 


MZ세대가 아날로그 시대에 태어나 디지털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축복받은 세대라고 한다. 

하루쯤은 스마트폰 없이, 내비게이션 없이 아날로그를 누려보면서 지내면 좋겠다. 


얼마 전 교회 식구들과 수목원에 갔는데 어릴 적 문구점에서 하는 뽑기가 있었다. 

꽝 나오면 선물을 못 받고 5등 나오면 껌을 받고 3등 나오면 문구세트를 가질 수 있었던 때가 떠올라 

신나게 뽑기를 즐길 수 있었다. 함께 동행하던 어른들도 추억에 잠겨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추억을 건드리면 누구나 이렇게 아이처럼 행복한 순간을 보낸다. 


폰에 있는 카메라보다 필름 카메라 하나 장만해서 사진 찍고 다녀야겠다. 



#글루틴 #팀라이트 


커버 이미지 출처: Pixabay로부터 입수된 Bruno님의 이미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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