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커피가 주는 기쁨

by 빛나는 사람

여름이 좋은 이유는 아이스커피를 마구 마셔도 좋기 때문이다.

사실 날이 추우면 따뜻하게 마시면 되지만

난 이상하게 추워도 아이스커피를 더 많이 찾는다.

학창 시절에는 혼자 집에서 믹스커피와 얼음을 갈아

커피 슬러시를 만들어 마셨다.

아주 달고 차가운 슬러시가 공부할 때 더위를 식혀주는 최고의 음료였다.


요즘에 며칠 저 음료수에 빠졌다가 다시 라테로 돌아왔다.

아무래도 그때의 몸이랑 달라져서 계속 마시면 배가 아프다.

대학시절까지 믹스커피를 막 마시다가 어느 순간 딱 끊고 라테를 마시기 시작했다.

그러다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를 마시려고 했는데 내 입에 너무 써서 도저히 우유 없이는 못 마시겠어서 결국 다시 라테로 돌아왔다.


아이스라테를 마시다가 또 뜨거운 아메리카노로 바뀔 날이 올 것이다.

엄마처럼 60대가 넘으면 에스프레소 더블도 괜찮아지겠지..


집에 새로 머신을 들였는데 하루 세 잔을 마신다.

커피를 마시며 한숨 돌리는 시간이 꿀이다.

커피라는 이름을 붙이니 되게 근사하게 느껴진다.

어감도 고급스럽다.

어디에나 어울리는 커피

커피 같이 어디서든 어우러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과 커피가 그래서 잘 어울리나 싶다.

어떤 사람에게든 어떻게든 스며드는 것이 닮았다.


#글루틴 #팀라이트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휴가에 읽을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