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를 읽고 생각한 것
그런데 진짜 행복을 좇으면 우리는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자기 자신을 긍정하는 마음, 타인에게 비굴하지 않고 기죽지 않는 당당함, 스스로의 힘으로 살 수 있는 품격이다.
쇼펜하우어가 지칭하는 악서는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 쓴 책이다. 많은 사람이 글을 써서 돈을 벌려고 한다. 대중은 어리석게도 그런 글을 읽는다. 사물 자체에 대한 생각을 다룬 극소수의 책을 읽어야 한다. 직접 사물들을 생각하며 글을 쓰는 사람들의 작품이 영원한 생명과 불멸의 명성을 갖는다.
우리가 글을 쓸 때 피해야 할 ‘저술가’는 순전히 수익 때문에 글을 쓰는 사람이다. 그들은 자신의 모습을 불명확한 글로 보여 준다. 문체에 단호함과 명확함이 결여돼 있다. 반면 가치 있는 생각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달하려고 글을 쓰는 사람이 있다. 쇼펜하우어는 이를 “사물 그 자체 때문에 쓰는 사람”이라고 한다. 오직 ‘사물 자체’ 때문에 글을 쓰는 사람만이 쓸 가치가 있는 글을 쓰는 것이다.
인격이 관점을 결정하고
관점이 세계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