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웃집 의사 친구 닥터 프렌즈를 읽고 생각한 것
실습 기간 내내 환자들과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처음 보는 어린 학생인 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은 환자도 있었어요. 정신 질환이라고 하면 으레 낫지 않는 질환이라고 생각했는데, 혼란스러운 상태로 입원했던 환자들의 상태가 좋아지고 퇴원까지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의 생각이 선입견이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병들고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나누는 대화는 진정성에서부터 아예 다른 차원이 됩니다. 대형 병원에 입원한 다수의 환자가 아주 힘든 병에 걸려 있고 그중에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분들도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병원은 사람들이 가장 자신의 본성에 가까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곳이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