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애취애 Jun 05. 2023

가시화, 할일이 항상 보여야 해낸다

내 머리 속에 맴도는 성공법칙2

성공하려면, 즉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려면, 작은 반복(&피드백), 가시화, 자기 학습, 기록, 선언, 속도가 필요하다.


가시화는 목표와 작은 과업 지시를 항상 보도록 만드는 일이다.


목표(미션)는 작은 과업으로 이루어진다. 작은 과업을 해내다 보면, 미션을 클리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등어 조림을 만들어 가족과 함께 맛있게 먹는 것이 미션이라면, 우선은 신선한 생고등어를 확보해야 한다. 필요한 재료를 마트에서 구입해야 한다. 재료 구매라는 과업 달성이 필요하다. 재료를 썰어 냄비에 담는 과업, 양념을 넣고 조리는 과업 등이 있으며, 가족이 모두 모일 수 있는 시간에 맞추어 요리를 완성하는 과업이 있다.


모든 목표, 성취에는 도달하기 위한 프로세스가 있으며, 하나하나를 마치다 보면 원하는 지점에 오를 수 있다. 매일 100자씩 쓰다면, 언젠가는 100만자 이상의 장편 소설이 완성되는 구조다. 


100만자 소설을 완성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100자 분량의 글을 쓰는 것은 쉬워 보인다. 그런데 그 100자를 못 써서 100만자에 이르지 못한다. 왜 100자를 못 쓸까를 생각해 보면 그 과업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매일 100자씩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들거나, 억지로라도 해야 하는 상황에 자신을 쳐 넣으면 30년 후 쯤에는 100만자의 소설이 완성된다. 학교를 가기 싫어하는 학생이, 부모의 윽박지름에 억지로라도 가다 보면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원리다. 


그런데 인생의 성공 혹은 목표 설정에는 100% 자유도가 부여된다. 본인이 선택한다. 시키는 사람이 없다. 본인이 다 해야 한다. 본인이 구조(계획)를 짜야 한다. 그리고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면 된다. 쉽다. 하지만 쉽지 않다. 누군가는 해 내고 누군가는 헤매인다. 


헤매는 이유는 성공에 도달하기 위한 프로세스, 미션을 구성하고 있는 작은 과업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일 수도 있다. 가족과 함께 고등어 조림을 먹는 것이 목표인데, 조리법을 모르거나 가족 모두가 모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 미션은 실패한다. 


또 다른 이유는 너무나도 작은 과업(예를 들어, 매일 100자 쓰기)를 잊어서다. 바쁜 가운데 잊고, 하루하루 빼먹다 보면, 100만자 달성은 저 우주 너머로 날라가 버린다. 그렇기에 잊지 않도록 그 목표가 적혀 있는 텍스트를 혹은 목표와 관련 있는 사물을 항상 눈에 보이는 곳에 놓아 두어야 한다. 글을 쓰려면 글쓰기 도구, 요리를 하려는 요리 도구가 항상 눈에 보여야 한다. 장소도 괜찮은 방법이다. 글 쓰는 사람은 글을 써야 하는 서재 혹은 책상 앞에 항상 앉아 있어야 하고, 요리 해야 하는 사람은 주방에 있으면 된다. 


목표를 적어, 보이는 곳에 붙여 놓는 일은 분명 효과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더 효과가 있는 행동은 작은 과업들을 적어 항상 보는 것이다. 


예전에 W.O.D (Work of Day, 일명; 와드) 챌린지에 참여한 적이 있다. 노션이라는 메모앱에 전날, 혹은 당일 아침에 그날 해야 할 일 (최소) 9가지를 적어 놓고, 하나를 할 때마다 체크를 하는 챌린지였다. 성취율이 자동적으로 계산 되었으며, 참여 그룹별로도 경쟁하는 챌린지였다. 


와드 원본 이미지


한달이라는 기간 동안 나는 100% 기록했다. 누군가가 물었다. “그 비결이 뭐냐”고 나는 답을 할 수가 없었다.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2월 어느 주의 할 일 체크 결과


‘왜지?’ 고민 속에 여러 해답이 나왔는데, 그 중 가장 눈에 뛰는 이유가 가시화였다. 지금도 듀얼 모니터를 쓰고 있는데, 당시 노션 와드 페이지를 한쪽 화면에 항상 띄어 놓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 작은 과업들을 매시간 보는 정도가 아니라 매분 볼 수 있었다. 작업하다고 고개만 옆으로 돌려도 볼 수 있었고, 화장실 다녀와서 화면 보호기 해제 되어도 볼 수 있었다. PC로 작업하는 모든 상황에서 항상 볼 수 있었다. 약간 과장을 보태면 하루에 수백번은 무의식 중에 본 것 같다.


그 작은 과업 중에는 해야 하는 것들도 있었지만(예, 세금관련 서류제출), 하고 싶은 것들도 많았다. 내 건강을 위해 팝굽혀펴기 하기, 플랭크 하기, 독서 30분 등등 자기계발을 포함해 내 성장과 성공을 위해 고민한 작은 과업들이 적혀 있었다. 이 시기에 나의 퍼포먼스가 상당히 좋았던 것으로 스스로 평가한다. 꽤 만족스러웠는지, 다음 챌린지 때에는 중학생인 내 아들과 함께 참여했다. 그 효과를 체험해 본인의 목표 달성에 이용해 보라는 취지였다.  


‘고등어 조림을 만들어 저녁에 먹고 싶었는데, 왜 못한거지?’라는 질문, 본인 스스로가 정하고 능력적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며, 본인 만족도(행복)가 제일 높아지는 목표임에도 불구하고 달성에 실패한다면, 나는 그 답을 “고등어 조림을 만들기 위한 과업들이 눈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답하겠다.


눈에 보여야 뇌가 목표를 인지하고 행동 명령을 내린다. 바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고 금방 잊어버릴 수 있지만, 또 보면 다시 인지하고 명령을 내린다. 바빠서 미루어도 다시 보면 또 명령을 내린다. 될 때까지 보면 될 때까지 명령을 내리고, 결국 한다. 이렇게 작은 과업들을 해내게 되면 마지막에는 목표가 이루어진다.

작가의 이전글 작은 반복과 피드백이 성공을 만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