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 속에 맴도는 성공법칙3
처음 접하는 분야의 일을 능숙하게 해 내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 그들의 공통점이 궁금했다. 그들에게 묻기도 했고, 우연히 귀동냥으로 듣기도 했다. 그들에게는 자기만의 학습법이 있었다.
앞으로 나아고자 하는 사람은 항상 새로운 분야를 접한다. 새로운 분야의 지식과 노하우를 체득하는 방법이 사람들마다 달랐다.
여러 유형이 있었는데, 첫번째는 책을 읽는 타입이다. 관련 분야 서적을 수십권 읽어 지식을 쌓는 유형이었다.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를 습득해야 했었던 IT 개발자의 학습법이었다.
둘째는 유튜브를 보는 타입이다. 관련 동영상 잔뜩 보았다고 했다. 광고&홍보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던 PM(마케팅 매니저)가 광고를 집행해야 했을 때, 유튜브를 보고 따라 했다고 했다.
세째는 유료 강의(오프라인)를 듣는 유형이다. 내가 주로 쓰는 방법인데, 그 분야의 가장 기초적 지식을 가르치는 유료강의를 수강한다. 이 방법을 통해서 회계, 마케팅, 코딩 등을 익혔다. 오프라인 강의만을 원했고, 모르는 부분은 강사(전문가)에게 바로 질문했다.
네째는 만나 본 적은 없지만 직접 부딪쳐서 몸으로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야구에서 투수를 하고 싶은데 배울 곳도 없고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다면 공터에서 그냥 공을 던져 보면서 제일 멀리 날라 가는 폼을 체득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준비해 새로운 분야(이벤트)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다.
만약 사막 지역으로 탐험(여행)을 가게 된다면, 어떻게 준비를 할까. 아무런 준비도 안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자기 학습법을 통해 탐험 준비를 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도서관에서 혹은 서점에 많은 책을 구해, 열심히 읽고 사막에 대한 사전 정보를 축적한다. 어떤 이는 사막 생활, 기후 관련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지식을 취득한다. 극지나 재난 상황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가르치는 서바이벌 유료 프로그램에 들어가 배우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혹자는 한증막 사우나에 들어가 사막의 뜨거운 날씨를 몸으로 직접 느끼면서 준비할 수 있다.
분야에 따라 효율적인 방법이 다를 수도 있다. 시각적인 분야는 책보다 유튜브가 더 나을 수 있고, 테니스나 필라테스와 같이 육체를 다루는 분야에서는 코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할 수도 있다. 요리와 같이 직접 해 보면서 손맛을 터득해야 하는 분야도 있다. 하지만 효율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방법에 대한 신뢰다.
책을 통해 새로운 분야를 익혀 가는 사람은 매 분야마다 책을 읽는다. 유튜브를 보는 사람도 마찬가지고 오프라인 강의를 찾는 나도 그렇다. 항상 같은 방법으로 다양한 분야를 준비한다. 분야에 따라 다른 방법이 더 효율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방법은 변하지 않는다. 그 방법이 본인에게 가장 안정감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왕초보에게 새로운 분야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세계와 마찬가지다. 불빛 하나 없는 세계에 첫발을 내딛는 일이다. 앞이 보인다면 이미 그것은 새로운 세계가 아니다. 조금은 알고 있는 세계(분야)가 된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세계로 들어갈 때, 필요한 것 중에 하나가 심리적 안정감이다. 심리적 안정감이 뒷받침이 되어야 계속해서 발걸음을 옮겨 나아갈 수 있다.
학교에서 같은 과목을 가르쳐도 선생님에 따라, 학생의 성취도가 다르다. 특정 과목을 못하던 학생이 학년이 바뀌고 선생님이 바뀌자 잘하는 경우가 있다. 선생님의 교수법 차이일 수 있지만, 선생님과 상성이 잘 맞아서 학생이 좋아하고 안정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러면 성취도가 올라갈 수 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저학년일수록 그런 경향이 강할 것 같다.
새로운 분야에서 성과를 올리려면 아무래도 버텨야 할 기간(시간)이 필요하고, 버티는 힘 - 지속력은 심리 문제와 연관된다. 그렇기에 자기가 성공을 경험했던 학습법, 본인이 자신 있는 학습법으로 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방법에 비해 상대적으로 효율이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꾸준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선의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