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馬)이 좀… 그렇다...
처음엔 그냥 말(馬)이었다.
정직하고, 얌전하고, 나름 힘도 있는 말.
그런데 이상하게 재미가 없었다.
너무 정직해서였을까.
그래서 꽃 하나를 물렸다.
괜히 물린 건 아니다.
아주, 괜히는 아니다.
그랬더니 말이 좀… 그렇다.
눈은 순한데
엉덩이는 당당하고
모란은 괜히 화려하다.
고개는 옆으로 빼놓고
몸은 거의 정면에 서 있다.
정면은 아니라고 말하면서
정면처럼 서 있는 말.
모른 척하지만
다 알고 있는 표정.
그래서 나는 이 말이 재밌다.
볼 때마다 웃음이 난다.
아마…
말이 좀… 그렇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면,
내가 좀 그런 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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