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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ince ko Oct 29. 2017

시월의 마지막 밤

라디오를 틀어 놓고

라디오에선


올해도

어김없이

닳고 닳은 노래가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며

잊혀진 계절을 노래하겠지


싱거운 소리에 낄낄대고

징징 짜는 소리와

눈물 한 방울 나지 않는

그렇고 그런 이야기에

맞장구를 치고

안다 한들

크게 의미없는 이야기를 귓등으로 들으며


그 속에

미역국을 먹었을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숨넘어가는 시월에 손가락을 내밀리라

나 또한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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