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낀 서울 하늘 아래에서
종각역 탑골공원을 지나
종로 5가 지하차도에서
온기 없는 두툼한 옷 껴입고
푸석한 얼굴에 풀린 눈동자들을 보았다
너나없이 나그네요 행인이라 했는데
오늘 하루가 마지막이라고 해도
같이 지켜줄 사람도 없는 사람
까맣게 때 끼고 튼 손 붙잡고
이 밤이라도 고비는 넘겨야지
빵 한 조각, 기도 한 울음
잠시 스쳐가는 인생끼리
무심한 도시 밤바람 데우게 하소서
뿌연 건 서울 하늘만이 아니구나
사람 사는 모양은 달라도 이치는 같다고 했나요.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대화가 가능한 세상,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