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바닷길에서

맹골수도에는 지금도 사방에서 그리움이 몰려온다

그때 우리 애도 고2였는데…

묻지 마라

그립지 않느냐고

보고 싶지 않느냐고

뜻 없는 물음 던지지 마라

바닷길 어딘가에

숨 멈추고

파돗소리 입에 물어

귀 기울이지 않아도 실려 오는 소리

뜬눈에 담아둔

그리움 아니었더냐

묻지 마라

뭍에서

바다에서

그리움이 몰려오는데

외롭다면 이상하지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니까

딸아! 아들아!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맹골수도에는 지금도 사방에서 그리움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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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아니하면 죄니라."-약4:17. 
4.16 그날 그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들은 죄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