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 에드워드를 보내며
새벽이었어
그대가 떠났다는
꿈결을 흔든 소식은
그믐날 차가운 밀물처럼 스며들었네
정신놓은 가운데도
해는 떠올랐고
백 몇 년 만인가 하는 11월 폭설 속에
목젖까지 차오른 슬픔은 며칠을 헤매었네
그대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
꽁꽁 얼었던 눈은 눈물처럼 녹아내려
일상으로 돌아가라 말하고 있었네
이주노동자 한국어교실 종강
필리핀 공동체 모임
생일 파티까지
슬픔과 기쁨
교차하는 길 위를
우리는 걸어가네
다가오는 성탄은 예전 같지 않겠지만
기억은 발걸음을 추억 속으로 이끌겠지
삶은 그렇게 이어져
마음엔 그리움이 잦아들고
귀에는 웃음소리가 메아리치고
얼굴엔 작은 기쁨들이 피어나겠지
낯선 익숙함 속에서
우리는 슬픔을 품고도 웃음을 찾고 있겠지
의미를 더하는 일상이란 그런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