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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ince ko Feb 15. 2017

파시를 기다리며

겨울을 보내며

눈이다
눈물이다
제 몸 녹여 애기동백꽃 피울 때쯤...
영산강 건너 목포 앞바다에선 조기 우는 소리 들리리라
바다가 짠 건
제 몸 녹여 꽃 피운 하늘이 내린 님 향해
가슴 부풀려 울어댄 때문이리라
이 새벽 동백에 물 오르고
가슴 졸인 굴비엔 살이 오른다
눈물에 절인


오지게 눈 내리는 아침
자연스레 떠올린 조기 우는 소리 
강물이 흘러 바다로 가듯
저 눈물이 짜지 않으면 조기도 울지 않았으려니
하늘이 내린 님은
바다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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