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현실 사이

코리안 드림

by Prince ko

나이. 스물 하나에
처음 눈을 봤다는
코리안 드림을 꿈꾸던
흑단(ebony) 빛 얼굴에 삶의 자욱이 묻어나던 그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희끗희끗 염화칼슘 뿌려진 검은 아스팔트 위
하얀 눈이 시커멓게 길눈 쌓이자
허연 눈동자 껌벅껌벅
검은 작업복 걸친 어깨가 떨렸다

검게 짓이겨진 눈길 위를 걷다 들른
황금잉어빵 가게 사장은
가시 없는 고기라며 붕어를 팔았다
세 개에 천 원 하는
붕어빵엔 붕어가 없었지만
반기는 이 없는 길눈에도
호호하며
가시 없는 고기를 맛본 그는
움츠린 어깨를 털며 하~암박 웃었다

그렇게 함박눈 내리던 날
하~암박 웃던 그의 꿈은 현실 위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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