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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믿음과 상상 Jun 22. 2023

중3 자녀 고등학교 선택을 고민하며!

부모가 아니라 자녀가 결정해야 한다

중3 딸과 고등학교 선택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주변 지인들에게도 조언을 구했다. 조언을 구한 지인들은 고등학교 진학부장 교사, 국어 학원장, 과학 학원장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웠다. 지인들의 조언이 부모 입장에서는 아쉽다. 좀 더 구체적이고 섬세하게 얘기해줬으면 하는데, 다 알고 있는 원론적인 얘기만 했다. 아마 나라도 그런 얘기밖에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결국 결정은 부모와 자녀가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서운한 감정에 혹시 내가 돌봐주고 관심 가져 줄 지인들에게 나는 소홀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는 두 명이 생각나서 두 명에게 연락하고 소소하지만, 힘내라고 선물을 보내줬다. 한 명은 최근에 어머님이 돌아가신 지인인데 내가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 극복했던 책을 보내줬고, 한 명은 자녀도 아프고 힘든 경제 상황에 있는 지인인데 영양제와 음식을 보내줬다. 


내가 아파야 남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중3 딸이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딸과 얘기한 내용과 내가 조사한 내용을 정리하기로 했다. 어차피 정보는 있고 결정은 딸이 해야 하는 것이다. 그 결정에 따라 책임도 자신이 져야 하는 것이고


딸은 근거리 통학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 버스를 타는 것은 시간 낭비가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근거리 학교들을 정리해 봤다. 그리고 문과보다는 이과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문/이과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문/이과 전공이 어떻고 어떤 직업을 갖는지를 예상하도록 전공을 정리해 봤다. 


현재 중3 딸이 지원 가능한 특목고는 국제고와 외고이다. 자사고나 이과 쪽 특목고는 성적이 부족하다. 그래서 문과형 특목고에서는 국제고를 추가했다. 국제고나 외고는 영어 내신을 보고, 동점자가 많을 경우 국어와 사회 내신을 본다. 내신으로 보통 2 배수 정도를 뽑고 면접으로 선발한다. 단점은 문과 성향이 확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집 근처에 국제고가 있어서 비록 기숙사 생활을 하지만 편할 것 같아 선택했다. 참고적으로 특목고는 전 과목을 내신을 보지 않는다. 이과형 특목고는 수학/과학 정도, 문과형 특목고는 영어/국어/사회 정도 A면 지원 가능하다. 단, 면접시험이 학교에 따라 빡센곳이 있다. 문과형 특목고는 면접 시 대부분 자기 주도적인 학습 능력과 독서에 대해서 물어본다.


반면, 자사고는 내신 반영이 다양한데 원점수를 반영하는 학교도 있고, 전 과목 A를 받아야 하는 곳도 있고, 주요 과목 A만 받으면 지원 가능한 학교도 있다.  원점수를 반영하는 학교는 중등 내신이 거의 올백에 가까워야 하고, 과목별 평균 점수가 낮은 학교가 유리하다. 전 과목 올백에 가까운 점수는 경쟁이 심한 학군지에서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막상 합격만 하면, 고등학교 성적 경쟁은 오히려 쉬울 수 있다. 왜냐하면 지방 출신이거나 문제를 쉽게 출제하는 학교 출신들이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주요 과목 A만 받으면 지원 가능한 용인외고 같은 경우는 학군지에서도 주요 과목 A는 충분히 받으므로 우수한 학생들이 많아 고등학교에서 내신 경쟁이 매우 힘들 수 있다. 


일반고에서는 집 근처에 과학 중점 학교가 두 곳이나 있어서 조사하였다. 과학 중점학교는 고2부터 과중반을 따로 운영한다. 과중반은 면학 분위기는 좋지만 과중반끼리 내신 경젱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 과중반은 수학을 7개 과목, 과학을 8개 과목이나 들어야 해서 수학/과학 학습량도 꽤 많아, 영재고나 과학고 떨어진 학생들이 많이 지원한다. 과중반의 단점은 고2부터 활동이 많아 정시(수능) 준비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반드시 수시(학종)로 대학을 가야 한다는 점에서 국제고와 비슷하다. 국제고도 학교 프로그램이 많아 정시(수능) 준비하기가 만만치 않다고 한다. 


일반고 중 문과형 일반고는 문과반이 거의 70% 정도 되어 이과생들이 고2부터 과탐등에서 내신 따기가 쉽지 않다. 보통 적은 경우는 과탐 선택 과목 인원이 40명 이하인 경우도 있다. 이 경우 1등급이 되려면 반드시 1등을 해야 해서 부담스럽다. 


일반고 중 우수학생들이 몰려 내신 경쟁이 힘든 학교도 있다. 이 경우는 아예 정시도 염두에 두고 그 학교를 지원해야 한다. 좋은 면학 분위기 속에서 수시가 힘들 경우 바로 정시로 턴을 해서 승부를 건다.


모든 부모가 그러하듯 막상 자녀가 중학생쯤 되면 공부하는 것이 안쓰럽게 느껴진다. 그래서 특성화고도 알아봤다. 생각보다 대학 가는 길이 많다. 수시도 있고 정시도 특성화고 특별 전형이 존재한다. 혹은 직장을 다니다가 대학을 들어가는 길도 있다. 대학이 싫으면 취업을 해도 된다. 그럼에도 일반고에 비해 학업 부담이 절반 정도 적다. 특성화고 아이들을 가르쳐봤는데 동아리 활동도 하고 여행도 하면서 학교생활을 재밌고 밝게 한다. 그럼에도 일반고에서 3등급 정도의 노력을 하면 특성화고에서 전교권 성적을 유지한다. 물론 단점도 있다. 공부에 관심 없는 학생들이 많이 가고 각 학교 일진들도 모인다. 아이들이 담배도 많이 피고 연애도 많이 한다. 교육과정은 예고와 비슷하다. 교과와 전공을 함께 배워서 교과의 경우는 일반고 대비 학습 부담이 1/2 정도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문이과 관련하여  중학생 아이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가령 난 국어를 못하니까 이과 가겠다고 한다. 그런데 실제 국어는 문이과 공통으로 3년 내내 평가받는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국어와 영어는 문이과 공통으로 성적 산출을 하기 때문에, 국어/영어 못한다고 이과 가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수강 과목의 차이점이 수학을 이과가 더 들어야 한다는 점과 고2부터 과탐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과탐을 선택하며 일부 과목 사탐을 선택해도 된다. 과중반은 과학을 많이 들어야 해서 사회 선택할 여유가 없지만 일반 이과는 가능하다. 문과도 고2부터 사탐을 선택해야 하지만 과탐을 일부 듣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 문이과의 차이는 고2부터 과탐을 집중적으로 할 것이냐, 사탐을 집중적으로 할 것이냐? 와 수학을 이과가 한 과목 정도 더해야 한다는 정도이다. 





아래는 이런 내용을 중3 딸이 숙지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정리한 내용이다. 



<OO 고등학교 선택 전략>  

        

1. 이과와 문과 전공

(1) 문과

① 어문계열 : 국문/영문/불문/독문/언어학과

② 역사계열 : 국사/동양사/서양사/역사학부/고고미술사

③ 인문계열 : 철학/종교/미학/심리학/신학

④ 정경계열 : 행정/정치외교/경영/경제/농업경제

⑤ 사회계열 : 사회학/지리학/사회복지/언론정보/자유전공/식품영양/의류/소비자아동

                   언론홍보영상

⑥ 사범계열 : 교육학/국어교육/영어교육/사회교육/수학교육/물리교육/화학교육 등등     

          

(2) 이과

① 이학계열 : 수리과학/물리천문/화학/생명과학/지구환경/통계학

② 의학계열 : 간호/의예/치의학/약학/수의예

③ 공학계열 : 건설환경/기계/재료/전기정보/컴퓨터/건축/화학생물/산업/에너지자원/

                   원자핵/조선해양/항공우주/조경지역시스템/첨단융합/도시공학/인공지능

④ 자연자원계열 : 식물생산/산림과학/식품동물생명/응용생물화학/바이오시스템소재       


                                           

2. 과목별 문이과 성적 산출

(1) 문이과 공통 수강 및 평가

① 고1 과정

② 고2/3 과정 : 수1, 수2, 확통, 국어, 영어 등     


(2) 문이과 선택 수강 및 평가

① 이과 : 과탐, 미적, 기하 등

② 문과 : 사탐, 경제수학 등  


        

3. 고등학교 선택 가치 우선순위 

(1) 통학 거리 : 자전거 10분 내외 통학 가능

(2) 대학 입시에 유리         


 

4. 지원 가능 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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