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영혼, 상위자아, 에고, 의식, 감정, 생각

나라는 존재를 이루는 여섯 개의 층

1. 영혼 — 나의 근원, 모든 경험의 관찰자

우리는 배우처럼 이 세상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며 살아가지만, 그 역할을 맡기 전부터 존재하던 ‘진짜 나’가 있다. 그게 바로 영혼이다. 영혼은 내가 웃고 울고, 실수하고 사랑하는 모든 순간을 그냥 지켜본다.

“괜찮아, 그 경험도 필요했어.”
조용히 속삭이며 나를 성장시키는 존재다.



2. 상위자아 — 나를 이끄는 내면의 나침반

가끔 이유 없이 어떤 선택에 끌릴 때가 있다.

‘왠지 이게 맞는 것 같아’
그 느낌이 바로 상위자아의 안내다.

머리로는 계산이 안 되지만, 가슴이 설레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방향.
그건 상위자아가 나를 본래의 길로 이끌고 있다는 신호다.



3. 에고 — 세상 속의 ‘나’, 역할을 수행하는 배우

이름, 직업, 성격, 기억, 자존심…
이 모든 게 에고, 즉 ‘사회적 나’다. 우리는 이 에고를 통해 세상과 부딪히며 살아간다.

문제는, 이 역할이 전부라고 착각할 때다.
영혼은 배우 전체이고, 에고는 그 배우가 지금 맡은 하나의 캐릭터일 뿐이다.



4. 의식 — 삶을 비추는 스크린

의식은 세상을 알아차리는 창이다.

사람마다 세상이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각자의 의식이 비추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불평을 품은 마음은 어두운 필터를, 감사를 품은 마음은 투명한 필터를 낀다.
같은 세상이라도 ‘어떤 의식으로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달라진다.



5. 감정 — 영혼이 보내는 신호

감정은 단순한 기분이 아니다. 영혼이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기쁨은 “지금 네 본질과 맞아.”

불안은 “지금 네 길에서 벗어나 있어.”

억누르지 말고 들어야 한다.
감정은 나를 혼란스럽게 하는 게 아니라, 나를 본래 자리로 돌려놓는 나침반이다.



6. 생각 — 감정을 해석하는 언어

생각은 두뇌가 만든 도구다.

세상을 논리적으로 이해하게 돕지만, 때로는 너무 앞서가서 감정을 눌러버리기도 한다.

‘이건 비효율적이야’, ‘쓸데없는 일이야’

이런 생각이 설렘을 끊어버릴 때가 있다. 하지만 생각은 본래 나쁜 게 아니다. 감정의 메시지를 정리하고 방향을 잡게 돕는 번역가일 뿐이다.




여섯 가지의 연결

영혼이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상위자아를 통해 방향을 정하고, 의식이라는 창으로 세상을 보고, 에고라는 인격으로 체험한다. 그 과정에서 감정으로 신호를 보내고, 생각으로 그 신호를 해석하며 배운다.



마무리

우리는 이 여섯 층을 모두 가지고 있다.

에고가 상처를 느낄 때, 상위자아는 길을 알려주고, 영혼은 그 모든 것을 조용히 바라본다.

삶의 여정은 사실, 이 모든 ‘나들’이 하나로 다시 이어지는 과정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결핍의 공부 vs 충만의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