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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제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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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inch Aug 02. 2016

제주 표선 맛집 옛날팥죽

제주 여행

표선 성읍민속마을에는 팥죽 맛집이 하나 있다.
바로 옛날팥죽이라는 식당인데 영업시간이 10시-5시 이므로 놓치는 경유가 많다.
주인장은 모녀가 운영을 하는데 그 맛이 나름 소문이 나서 장사가 꽤나 잘되는 편이다.
오늘은 아점으로 드려서 팥죽 한그릇 해본다.
아 필자는 사실 팥죽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동행인이 팥죽을 먹고 난 시래기 국밥을 한그릇 한다.

식당 밖 마당은 아담하면서 정갈한 느낌의 공간이다.
작은 야자수도 보이고 돌집의 제주 전통의 형태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내부로 들어서니 겅갈한 메뉴판과 주인장의 취미로 추정되는 도자기 그릇들이 눈에 들어온다.
아마도 무언가 도자기와 관계는 있는 듯 하다.
메뉴는 단촐하지만 알차고 충실하다. 죽집 답게 죽과 관련된 메뉴와 죽의 대용인 국밥이 전부이다.

다른 메뉴들은 직관적으로 모두 알만한 메뉴들이나 율팥죽이란 메뉴는 생소하기도 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물어봤다.
율팥죽은 새알이 들어가지 않는 팥죽으로 뜨거운 것이 아니라 차가운 팥죽이라고 한다.
하긴 예전에 아버지께서 식은 팥죽을 좋아하셨던 기억이 난다만 아무래도 관리가 용이하니 그리고 새알이 안들어가니 가격은 저렴한듯 하다.
문젠 새알 팥죽은 2인분 이상부터 가능해서 메뉴 시키기가 참 애매했다.
그래서 결정한 방법은 새알 팥죽 2인분 중 1인분은 포장을 요청드리고 새알팥죽 2인분 시래기국밥 1개를 주문했다.

잠시뒤 주문했던 새알 팥죽이 나왔다.
동글동글한 새알들이 떠있고 맛이 그윽한 팥죽이다.
비록 필자는 좋아하지는 않지만 맛은 안다. ㅎ

그리고 내가 먹을 시래기 국밥이다.
오 된장의 시원한 맛이 그대로 묻어나는 진솔한 맛이다.
가성비도 아주 좋은 탁월한 선택이다. 물론 팥죽 매니아인 동행인은 팥죽의 삼매경에 빠져 좋아하고 있지만....

그릇이 정갈해야 담는 반찬도 정갈해 보인듯이 무척 깔끔하고 정갈한 비주얼과 맛이다.

그리고 주문한 식혜. 직접 담근 것이라고 주인장은 이야기 하는데 요건 잘 모르겠다. ㅎ
모든것이 완벽할 순 없지 않은가...
어째든 본연의 팥죽에는 충실한 제주 표선 맛집 임은 틀림없는 듯 하다.
제주 표선 옛날팥죽 팥죽을 좋아하는 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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