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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과 잘 지내야 한다는 착각에서 벗어나기

직장인의 흔한 착

by 민수석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유독 사람 관계에 지치는 순간이 많습니다.

프로젝트보다 더 힘든 게 사람이라는 말, 괜히 나온 게 아니죠.

누구에게나 호감받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많은 직장인들이 ‘모두와 잘 지내야 한다’는 착각에 빠져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알게 됩니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결국 싫어합니다.

인사 잘하고, 웃고, 배려해도 그들은 내 말투나 표정을 이유로 불편해하죠.

반면,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조금 부족해도 이해해줍니다.

결국 인간관계는 ‘합’의 문제이지 ‘노력’만으로 되는 게 아닙니다.


그렇다고 무례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단지 모든 사람에게 에너지를 쏟을 필요는 없다는 뜻입니다.

진짜 중요한 건 신뢰할 수 있는 몇 명과의 깊은 관계입니다.

그 몇 명이야말로 내가 힘들 때 손 내밀어줄 사람이고,

일의 성패보다 내 마음을 붙잡아주는 존재입니다.


회사에서 모든 사람에게 잘 보이려 애쓰면,

정작 중요한 나 자신은 점점 지쳐갑니다.

눈치를 보느라 내 의견을 말하지 못하고,

비위를 맞추느라 내 기준이 흔들립니다.

그러다 보면 ‘나는 누구를 위해 일하는가’라는 질문 앞에 서게 됩니다.


인간관계의 본질은 결국 선택과 거리감입니다.

누구와 친해질지, 어디까지 마음을 열지 정하는 건 내 몫입니다.

불편한 관계를 억지로 유지하기보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게 현명합니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 하지 마세요.

그건 존재하지 않는 이상형일 뿐입니다.

대신 나답게 일하고, 진심으로 대하는 몇 사람과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회사는 인간관계의 완성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사람들이 부딪히며 배우는 ‘인간 수련의 장’입니다.

모두와 잘 지내려 애쓰기보다

나답게 버티는 법을 배우는 게,

진짜 직장인의 성장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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