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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사람이 오래 남는다

by 민수석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깨닫게 됩니다.
결국 남는 사람은 ‘착한 사람’도, ‘일 잘하는 사람’도 아니라는 걸요.
진짜 오래 남는 사람은 함께 일하기 편한 사람입니다.

의견이 달라도 말이 통하고,
함께 있으면 괜히 마음이 편해지는 사람.
그런 동료가 팀의 공기를 바꾸고,
조직을 오래 버티게 만드는 힘이 됩니다.

일 잘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하지만 잘하면서도 주변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반대로 완벽하진 않아도,
함께 있으면 기분 좋은 사람은
자연스럽게 중심에 서게 됩니다.

저 역시 경력 초반에는 ‘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성과로 인정받고 싶어서,
조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완벽하려 애쓸수록 사람들과 멀어진다는 것을요.

그래서 이제는 ‘좋은 사람’보다
‘편한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필요할 때 도와주고, 실수해도 덮어줄 수 있는 사람.
조용히 듣고, 가끔 웃어주는 그런 사람 말입니다.

회사에서 살아남는 힘은
능력보다 공기처럼 가벼운 존재감일지도 모릅니다.
함께 숨 쉬기 좋은 사람,
결국 그런 사람이 오래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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