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태영이 전하는 삶의 메시지
재미있게 보던 드라마 옥씨 부인전이 마침내 막을 내렸습니다.
노비의 신분에서 시작해 뜻밖의 계기로 양반 아씨가 되고,
더 나아가 외지부(현재의 변호사)가 되어 힘든 사람들을 돕는 이야기는 많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드라마 속에서 옥태영의 출신이 노비였다는 사실이 드러나 감옥에 갇혔을 때,
누군가 그를 찾아와 이렇게 묻습니다.
"자네, 옥태영이라는 이름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건가?"
양반 옥태영으로서 이룬 성과들, 그리고 노비 구덕이로서 살아온 본질을 돌아보니
그가 이룬 많은 것들은 단지 신분이 아닌, 그 자체로 구덕이의 본질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결국, 본질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순간이었죠.
이 장면은 현대의 직장인들에게도 시사점을 줍니다.
회사라는 이름 아래 속해 있을 때 비로소 나의 가치가 인정받는다고 느끼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이름과 직책이 사라진다고 해서 나의 본질마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옥태영이 양반으로 살던 동안 외지부로서의 정체성을 쌓았던 것처럼,
우리 역시 회사라는 틀 안에서든 밖에서든 스스로의 정체성을 꾸준히 찾아가고 만들어간다면
어디에 속하든, 명함에 적힌 회사 이름이 무엇이든 나만의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옥태영이 다시 노비로 돌아가도 외지부로서의 소임을 다할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죠.
저 역시 앞으로 써 내려갈 인생이라는 이야기 속에 완벽한 결말을 그려보려 합니다.